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 독자 고민

30대 후반의 교사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한 여동생에게 샘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여전합니다. 저보다 잘나가는 친구들을 보면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은커녕 표정관리가 안 될 정도로 질투가 납니다. 40대를 바라보는데도 사사건건 질투하는 마음을 갖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 솔루션
A. 질투는 본능… 없애려 말고 자신을 가꾸는데 더 집중을


어린 시절에 부모님의 사랑을 여동생에게 빼앗겼다는 질투와 미움이 무척 컸을까요? 지금도 마음 안에 ‘샘을 내는 아이’가 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질투가 불편하다고 해서 이를 버릴 수도 없을뿐더러 질투를 꼭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작가 지그리트 엥겔브레히트는 질투를 ‘검은 질투’와 ‘흰 질투’로 나눴습니다. 검은 질투는 부정적인 질투를, 흰 질투는 긍정적인 질투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긍정적인 질투란 무엇일까요? 질투란 ‘갖고 싶지만 내게는 없거나 부족한 것을 가까운 상대가 가졌을 때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말합니다. 이때 사람들은 크게 세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자극을 받아 분발하거나, ‘난 안 돼’라고 체념하거나, 상대를 공격하거나 깎아내리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질투란 분발입니다. ‘네가 가졌다면 나도 가질 수 있어’라는 마음으로 질투를 자기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부정적 질투는 체념과 파괴입니다. 특히 ‘내가 없으니 너도 가지면 안 돼!’라는 마음으로 상대가 가진 것을 깎아내리거나 공격하는 것은 가장 부정적인 질투입니다.

물론 질투의 대상이 젊음이나 집안, 선천적 재능처럼 노력한다고 얻어지는 게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긍정적인 질투란 상대와 같아지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보다 자기다워지는 것입니다. 질투를 없애려고 하지 말고 길들여보세요. 질투는 원초적인 감정입니다.

생후 6개월만 돼도 엄마가 인형과 즐겁게 노는 흉내를 내면 아이는 울상을 짓습니다.

애착 대상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마음이 바로 질투며 이는 생존에 필수적입니다. 인간은 애착 본능이 가장 강한 동물이라 어른이 돼도 질투를 합니다. 다만 어른은 검은 질투를 흰 질투로 길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아직 샘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삶에 애착이 크다는 것을 말합니다. 정말 불행한 사람은 질투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모든 욕망이 시든 채 체념 속에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아직 인생의 전반부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샘이 날수록 자신에게 집중해보세요.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꿔보세요. 다른 꽃을 부러워하기보다 자기만의 꽃을 피워보세요.

문요한 정신과 의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