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이용객 줄었다며
시외 노선 각각 19·25% 줄여
출·퇴근 직장인 지하철 몰려
좁은공간서 코로나감염 위험↑


하루 평균 12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신도림역과 가까운 콜센터 건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수도권 전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커졌다.

반면 경기도와 인천시는 코로나19 여파로 대중교통 이용객이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를 감차해 출·퇴근길 ‘밀접접촉’에 의한 감염 위험을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는 코로나19 여파로 대중교통 이용객이 20~30% 감소함에 따라 서울 등을 오가는 시외버스 95개 노선의 차량 운행을 19% 감차·감회 운행했다고 11일 밝혔다.

경기 이천시에서 동서울 간을 운행하는 일반 시외버스의 경우 지난 2일부터 하루 20회에서 16회로 운행 횟수를 줄였다. 도는 코로나19 여파로 승객이 계속 줄 경우 버스 운행을 최대 25%까지 줄일 계획이다.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하는 인천시도 학생들의 방학 기간에만 감차 운행하던 대중교통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연장해 감차했다. 버스 운송회사의 운영 적자를 줄여주려는 방안이다. 더욱이 인천시는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M버스 등 광역버스의 운행을 지난달부터 25% 감축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평소와 다름없이 운행하는 수도권 전철을 더 많이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천 연수구에서 서울 종로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모(34) 씨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라지만 만원 지하철에선 ‘거리두기’는커녕 마스크를 쓰고 있기도 갑갑할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 근무자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 거주자 13명은 대부분이 인천 지하철과 경인국철(1호선)을 이용해 직장을 오간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던 지난달 24~28일 평일 인천지하철 1, 2호선 이용객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8.4%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오전 7∼9시 출근 시간대 이용객은 6만7000∼7만1000여 명으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여파로 수도권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대중교통 감차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수원=지건태·박성훈 기자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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