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韓·美 증시‘탈동조화’
코로나이슈 등 부정지표 영향


미국 경기부양책 부상으로 밤사이 뉴욕 증시가 4%대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11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거센 ‘팔자’에 1930대로 주저앉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시아 지역에서 먼저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의 흐름이 엇갈리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8.57포인트(1.46%) 떨어진 1934.36,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80포인트(2.23%) 하락한 606.17을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14% 오른 1965.67에 출발해 장 초반 하락으로 전환됐다. 같은 시간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2885억 원, 3901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6431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단 하루(3월 4일)를 제외하고 12거래일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인 10일 국내 증시 하락을 저지했던 기관 투자자마저 이날 순매도로 돌아섰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 수급 환경의 취약성, 연기금을 제외한 매수 주체의 부재 등은 일시적으로 하락 추세가 확대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도 없다”며 “투자자도 일시적 반등에 낙관하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증시가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지표, 이슈 등을 선(先)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본적으로 국내 증시가 경기에 민감해 미국 시장보다 선행하는 측면이 있고 최근에는 코로나19 이슈를 한국 시장이 선반영한 측면이 있어 전날(10일) 국내 증시가 뉴욕 증시 대폭락에도 상승 마감하는 등 현상이 나타났다”며 “앞으로 주요 변수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미국의 재정 정책, 다음 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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