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테이트 미시간에서 승리…샌더스와 대의원 격차 더 벌려

10일 미국 대선경선 ‘미니 슈퍼 화요일’(대의원 352명 배정) 승부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압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6개 주 경선에서 최대 승부처인 미시간주를 비롯한 4개 주에서 승리를 거머쥐어 샌더스 의원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질주했다. 경선 초반 선두를 달리던 샌더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중심으로 한 중도진영 통합에 밀려 향후 경선에서 상당한 부담을 떠안게 됐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91% 개표 집계 기준으로 미시간주에서 52.9%를 기록했다. 샌더스 의원은 36.6%를 얻었따. 미주리주에서는 95% 개표 기준으로 60.1%, 미시시피주에서는 89% 개표 기준으로 81.0%를 얻어 각각 34.5%, 14.8%에 그친 샌더스 의원을 압도했다. 아이다호주도 98% 개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48.9%의 득표율로 샌더스 의원(42.5%)을 누르고 승리를 확정했다.

아직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노스타코타주와 워싱턴주에서 두 후보는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미시간주 승리는 의미가 크다. 가장 많은 대의원(125명)이 배정된 최대 승부처이자 ‘러스트 벨트’(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로 꼽혀 11월 대선에서 승부를 좌우할 대표적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 미시간은 인구통계학적으로 미 전역의 인구 구성비를 압축적으로 반영하는 곳이다. 즉 미국의 축소판인 미시간주의 결과는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바이든 전 통령의 이 곳 승리는 흑인과 고령층, 저학력 노동자, 교외거주 투표자 등의 지지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미시간주에서의 교외거주 투표자는 경제적으로 부유하면서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은 계층으로 ‘중도 표심’을 대표하는 유권자 그룹이라고 평가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는 강성 진보 성향 때문에 외연 확장이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NN은 이날 경선을 변곡점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시간에서 승리한 바이든이 (경선) 레이스를 지배했다”고 평가했다. NYT에 따르면 이날 경선 전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670명, 샌더스 의원이 574명이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대의원 3979명이 선출되는데 자력으로 대선후보가 될 수 있는 매직넘버는 1991명으로 평가된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김석

김석 기자

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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