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국민 연설서 밝혀
“韓은 호전…여행제한 재평가”

WHO 뒤늦은 팬데믹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오는 13일부터 유럽에서 미국으로 오는 모든 여행객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코로나19 상황 개선에 따라 여행제한 조치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대국민연설에서 “미국은 초기에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차단했지만 유럽연합(EU)은 중국과 다른 발병지로부터의 여행객을 막는 데 실패했다. 그 결과 유럽에서 온 여행객이 미국 내 많은 발병의 요인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에서 영국은 제외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과 중국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그들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가능한 한 조기 해제를 위해 현재 시행 중인 (여행) 제한과 경보를 재평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월 29일 대구지역에 대해 가장 높은 4단계 ‘여행 금지’, 한국 전체에 대해서는 3단계인 ‘여행 재고’를 발령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1월 31일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금지 조치, 2월 2일에 4단계 ‘여행 금지’ 조치를 내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코로나19에 대해 전염병 최고 경보 단계인 ‘팬데믹(pandemic·대유행)’을 공식 선포했다. WHO의 팬데믹 선포는 중국발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해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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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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