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되지 못한 기술 재심사
사업화 연구 거쳐 市정책 반영
“서울기술연구원은 첨단 기술로 서울 시민들이 겪는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기관입니다. 최근 국내 마스크 부족의 원인으로 지목된 MB(Melt Blown) 필터 대체재를 만들고 지하철 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인석(사진) 초대 서울기술연구원장은 12일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시민 가까이서 불편함을 해결하고 서울이라는 도시의 미래를 그리는 기관”이라며 2018년 10월 설립 이래 1년5개월을 맞은 연구원에 대해 소개했다. 고 원장은 “그동안 대학이나 정부 출연 연구원에서 많은 혁신 기술이 개발됐지만 상용화되지 못한 채 묻혀버린 사례가 많다”며 “우리 연구원은 개발한 기술을 바로 서울 시정에 접목해 시민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연구기관들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원은 민간과 함께하는 ‘열린 연구’를 지향하며 ‘신기술접수소’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기업에서 개발했지만 아직 빛을 보지 못한 기술이나 서비스를 서울시에 제안하면 연구원이 실제 사업화 가능 여부를 심사하고, 이 과정을 통과한 기술·서비스는 서울시가 1년간 정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고 원장은 “접수소 운영을 시작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기술과 아이디어 245건이 접수됐고 이 중 검증을 거친 27건에 대해 100억 원의 실증 비용을 지원해 왔다”며 “올해는 120억 원의 실증 비용이 추가 투입되고 이와 별도로 시민들이 해결을 간절히 원하는 마스크 대량 생산을 위한 대체 필터와 지하철 내 미세먼지 제거 설비 개발을 위한 기술도 공개 모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원장은 서울시에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안전총괄본부장 등 기술 분야 요직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연구원을 ‘강소 싱크탱크’로 도약시키려는 준비도 하고 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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