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t 규모 2차 출고조정 명령
재고없는 50개 업체 선정 투입


정부가 출고조정 명령을 통해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4.4t을 이번 주말 생산 중단 위기를 맞은 9개 마스크 업체에 공급하도록 했다. 부직포 소진으로 가동을 중단할 뻔했던 해당 업체들은 13일 새 부직포를 전달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로운) 긴급수급조정조치’(3월 6일∼6월 30일)에 따라 12일 ‘제2차 출고조정’을 명령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멜트블로운 생산업체 C사가 보유한 장기 재고물량 약 4.4t을 멜트블로운 재고소진으로 오는 주말 생산이 중단되는 9개 마스크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산업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11일 마스크업체를 조사해 최근 멜트블로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50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멜트블로운 재고가 소진되고 향후 7일 내 입고 예정이 없는 9개 업체를 물량 공급대상으로 골랐다. 이에 따라 13일부터 공급될 물량은 이들 9개 마스크 제조업체에 전달돼 14일부터 마스크 생산에 투입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최근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를 통해 마스크용 부직포 수급을 위해 필요할 경우 부직포 생산업자·판매업자에 대해 산업부 장관이 생산·출고 및 판매 시 수량·출고·판매처 조정을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6일 제1차 출고조정 명령을 내려 5개 마스크 제조업체에 약 4t의 부직포를 공급했다.

산업부는 이번 조치 외에도 멜트블로운 수급 안정화를 위해 생산 확대, 수입국 다변화, 설비 개선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생산 부문의 경우 용도전환을 독려하고 신증설설비 조기 확충을 통해 공급능력 확대를 돕고 있다. 또 미국 등으로 멜트블로운 수입국을 늘리고 조달절차 간소화로 수입 조기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예비비(28억 원)를 활용해 다른 용도 설비 전환이나 노후설비 개선도 지원한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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