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물리적으로 불가능”

‘버닝썬 폭로’ 방정현 변호사
국민의당서 적극 영입 추진중


미래한국당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에 전격적으로 통합을 제안했지만, 물리적 한계 등으로 이번 총선은 각자 치르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구에서 올라와야 만날 수 있는데, 올라오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봉사 활동을 벌인 만큼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한다”며 “지금 올라와도 그 정도 시간이 지나면 총선 레이스가 막바지 시점에 다다르는 만큼 사실상 총선 전 통합 작업을 추진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안 대표 측 관계자 역시 “안 대표가 언제 대구에서 올라올지 정해진 것도 없고 통합을 위해 미래한국당과 별도의 접촉도 하고 있지 않다”며 통합 가능성에 재차 선을 그었다. 미래한국당과 국민의당의 총선 전 통합이 무산되면서 범중도·보수 진영에서는 미래한국당과 국민의당, 자유공화당이 각자 비례대표 후보를 내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은 일명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해 경찰 유착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방정현 변호사를 세 차례 만나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 대표를 비롯한 복수의 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달 20일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방 변호사를 면담했다.

방 변호사는 2018년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해 일명 ‘경찰총장 단체대화방(단톡방)’을 폭로하며 경찰 최고위층 연루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안 대표가 정계 복귀 이후 일관되게 ‘정의’와 ‘공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인재 영입에서도 이 같은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지난 4일부터 비례대표 후보자 접수를 시작해 이날 마감한다.

장병철·김현아 기자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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