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팬 가족이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스프링캠프 홈구장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왼쪽). 메이저리그는 스프링캠프 단체훈련을 중단했고, 스프링캠프 시설의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이너리그 소속인 외야수 스테워드 베로아(오른쪽)가 16일 오전 플로리다주 탬파 국제공항에서 동료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수하물 검사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마이너리거에게 스프링캠프를 떠나 귀가하라고 지시했다.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팬 가족이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스프링캠프 홈구장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왼쪽). 메이저리그는 스프링캠프 단체훈련을 중단했고, 스프링캠프 시설의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이너리그 소속인 외야수 스테워드 베로아(오른쪽)가 16일 오전 플로리다주 탬파 국제공항에서 동료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수하물 검사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마이너리거에게 스프링캠프를 떠나 귀가하라고 지시했다.
美전역에 코로나19 급속 확산
MLB사무국, 각 구단에 금지령
로스터 40인, 스프링캠프 잔류
개인·자율 훈련은 허용하기로
마이너리거엔 “귀가하라” 지시

김광현·추신수, 캠프에 남기로
류현진, 선수단 미팅에서 논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시범경기 중단에 이어 단체훈련을 금지했다. 미국 내에서 빠르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메이저리거는 스프링캠프에 잔류하는 반면, 마이너리거는 귀가 조치했다.

16일 오전(한국시간) 뉴욕포스트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MLB사무국은 전날 30개 구단에 단체훈련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앞서 MLB사무국은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자 스프링캠프에 계속 머물거나, 팀의 연고지로 옮기거나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머무는 방안 등 3가지 옵션을 제시했다.

하지만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다수의 선수단이 스프링캠프에 남자 ‘교통정리’를 실시했다. MLB사무국은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메이저리거들의 스프링캠프 잔류를 허용하지만, 단체훈련은 중단을 지시했다. 많은 선수가 한데 모이는 걸 피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의 개인훈련, 자율훈련은 가능하다. 스프링캠프에 남으면 수당을 받을 수 있지만, 구단으로부터 식사 등 평소 제공하던 서비스는 받지 못한다.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 남는 걸 선호하는 건 외부와 차단된 스프링캠프 안이 바깥보다 더 안전하고, 개인훈련을 계속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MLB사무국은 “많은 선수가 캠프에 남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앞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고,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MLB사무국은 17일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30개 구단과 전화 회의를 한 뒤 개막 전까지의 행동 지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MLB사무국은 오는 27일이었던 개막을 4월 10일 이후로 연기했다. 미국은 16일 오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3200명이며, 사망자는 62명이다. 코로나19 발생 지역도 웨스트버지니아주를 제외한 49개 주와 워싱턴DC로 확대됐다.

MLB사무국은 그러나 40인 명단에 들지 못한 마이너리거들은 집으로 돌아갈 것을 권고했다. 해외에서 왔거나 미국 내에서 전염 위험이 큰 지역이 거주지인 선수에게 구단은 필요시 거주지를 마련해줘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60세 이상의 고령 직원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연고지 복귀를 지시했다. MLB사무국은 구단 의료진과 트레이너가 선수들의 건강 상태를 매일 확인해야 한다는 지침도 전했다.

미국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는 양키스 소속 마이너리거이며, 그의 신원은 건강보험 이전과 책임에 관한 법(HIPAA)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양키스 마이너리그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마이너리그 시설은 3월 25일까지 폐쇄됐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해당 마이너리그 선수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방문한 적이 없고,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수 김광현 등 코리안 빅리거들은 일단 스프링캠프에 잔류한다. 김광현 측 관계자는 “집으로 가는 선수보다 캠프에 남는 선수가 더 많고, 감독과 투수 코치 역시 남는다”면서 “플로리다주 스프링캠프에서 일주일에 두 차례 정도 불펜피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텍사스의 외야수 추신수는 동료들과 함께 애리조나주 스프링캠프에 머문다. 텍사스는 새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기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내야수 최지만도 플로리다주 스프링캠프에 남는다.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7일 선수단 미팅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