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입국절차 유럽전역으로
16일 오전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신도 40명이 하루 만에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전국 곳곳에서 지역사회 소규모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또 해외 유입자의 확진자 발생도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날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74명이 늘어난 8236명으로 집계됐다. 이틀 연속 두 자릿수의 추가 확진자를 나타내 코로나19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서울·수도권에서는 소규모 집단감염 등 상황이 이어졌다.
성남시에 따르면 양지동에 있는 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는 지난 9∼15일 목사 부부와 신도 등 6명에서 이날 40명의 감염이 확인돼 전체 46명으로 불어났다. 확진자들은 정부와 경기도의 종교 집회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난 1일과 8일에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시는 예배에 참석한 신도 135명 전원을 대상으로 검체 진단검사를 진행했으며 이들의 접촉자 추가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날 서울 6명과 경기 20명 등 수도권에서는 2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우선 금일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17일 0시부터는 전 세계 각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내·외국인 전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최재규·윤정아·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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