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불안을 키워온 코로나19의 국내(國內) 확진자 폭증 추세가 일단 꺾이는 양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6일 “0시 기준 확진자가 8236명으로, 하루 전보다 74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1일 이후 23일 만에 처음으로 추가 확진자가 100명 이하였던 15일에 이은 수치로, 완치 환자 또한 잇달아 신규 확진자 수를 웃돈 사실과 함께 재난 극복의 희망을 키운다. 하지만 방역(防疫) 고삐는 더 다잡아야 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여전하고, 유럽·미국 등지의 확산 속도도 심상찮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대구와 경북 청도·경산·봉화 지역의 지원뿐 아니라, 방역에도 더 빈틈없어야 한다. 정세균 총리가 지난 14일 “오히려 전선은 더 확대되고 있다. 수도권과 세종시 집단 감염이 위험요소로 부각되고 있고, 대유행에 접어든 해외로부터 유입도 막아야 할 형편”이라고 한 말이 대책과 실천으로 나타나야 한다. 특별입국절차 적용을 모든 내·외국인으로 확대하는 조치는 필수다. 전국 유치원·초·중·고 개학을 더 연기해, 학생들이 집단 감염 위험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도 당연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4일 “순간의 방심이 누그러지는 코로나19의 기세를 다시 키울 수 있다”며 3월 28일까지 방역에 더 집중하고 시민 이동을 최소화하는 ‘3·28운동’을 제안한 취지도 대구에만 해당하는 것일 수 없다.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대책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좁은 사회이고 교류도 많다. 이번 사태는 종식 개념 없이 낮은 수준으로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한다. ‘분명한 안전 국면’까지, 문 정부는 실효성 있는 전방위 대책에 또 차질이 있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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