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숙박앱 등 적극 동참
지역 中企 돕는 업체들도 속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로 각종 예약 취소에 대한 수수료 감면·면제 등 대책 마련에 나서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자사 고객과 직원뿐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돕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재계 등에 따르면 몇몇 여행·여객업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급히 예약을 취소할 수밖에 없는 고객을 배려한 수수료 면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여행·숙박 앱 ‘여기 어때’는 ‘취소수수료 제로(0원) 정책’을 한시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해당 앱에 등록된 숙소 300곳은 오는 31일까지 숙박 예약이 돼 있던 호텔·펜션·리조트·풀빌라 등에 대한 취소 요청에 대해 지난 14일까지 수수료를 적용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 말까지 코로나19 관련 입국금지·제한 사항에 해당하는 승객의 경우 환불 위약금 및 1회에 한해 항공권 재발행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미국 지역에 출발·도착하는 승객에 대해서도 예약부도 위약금 포함 재발행 수수료를 1회 받지 않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일정 및 경로 변경에 따른 재발행 수수료를 1회 면제하기로 했고, 이달 10∼31일 발권한 국제선 전 노선은 내년 2월 28일 이전에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타격을 더 견디기 어려운 협력 업체를 지원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오는 9월까지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 입점한 항공사의 체크인 대행 수수료를 전액 감면해주기로 했다. 또한 코레일은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를 줄이고자 역내 매장 임대료를 낮추고, 협력 여행사에 대해서는 기차여행 상품 판매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는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의 수수료를 3월 한 달 동안 기존 평균 10% 안팎에서 4%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서버 이용료를 받지 않고 할인쿠폰 비용도 전액 위메프 본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영화관 프랜차이즈 ‘메가박스’는 임차인에게 제휴 수수료와 임대료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메가박스는 총 58개 위탁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2월 수수료를 50% 감면키로 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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