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주변에 공공기관 유치
원도심 재생전략과 연계 방침
대전시가 새로운 모델의 혁신도시 지정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도시 밖에 신도시를 짓는 기존 방식의 혁신도시 개발 방식을 탈피해 원도심에 혁신도시를 끌어들이는 ‘혁신도시@원도심’ 전략이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방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혁신도시가 없던 대전·충남에도 혁신도시를 지정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충남도도 올 하반기부터 국토교통부 등을 상대로 본격적인 혁신도시 지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역차별의 설움을 풀게 된 대전은 기존에 없던 그야말로 혁신적인 ‘혁신도시 모델’을 들고 나왔다.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과 원도심 재생을 함께 풀어낸다는 구상이다. 지난 2004년 참여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정책이 본격화한 이후 17년 동안 전국 비수도권 11개 시·도에 10개 혁신도시가 건설돼 153개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완료됐다. 그러나 도시 외곽 허허벌판에 신도시 형태로만 건설된 ‘혁신도시’가 오히려 기존 원도심의 인구와 자본을 빨아들여 피폐시키는 ‘블랙홀’로 작용하면서 폐해와 역기능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전시는 기존 혁신도시 모델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원도심형 혁신도시를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동·서 불균형과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혁신도시로 지정된 대전역 역세권과 원도심 지역에 공공기관, 관련 민간기업·연구소 등의 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대학과 협력으로 원도심에 산·학·연 국가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대전의 미래 100년을 견인해 나갈 새로운 혁신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오는 6월 말까지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7월 국토부 장관에게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는 올 하반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혁신도시 지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국토연구원의 혁신도시 성과평가 및 정책지원 용역 결과를 토대로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 방향을 주시하면서 본격적인 공공기관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혁신도시 2기 사업을 위해 지방 이전 대상 공공기관 230여 개를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타 지역과는 달리 지역인재 의무채용을 하는 공공기관이 없어 대전을 떠나야 했던 지역 대학졸업생들의 ‘역차별 문제’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은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최대 30%까지 채용해야 하므로 지역대학 및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채용기회도 확대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앞으로 대전의 미래 100년의 모습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성장 중심도시며, 원도심 상생 발전형 혁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구도심이 균형 잡힌 다 함께 잘사는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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