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재미있어?”
요즘 오랜 친구들에게서 연락이 잦아졌습니다. “건강하지” “힘들지” 등 일상적인 대화 끝에 그들은 “뭐가 재미있어?”라고 묻곤 하죠. 코로나19가 가져온 풍경입니다. 신작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것조차 사치로 여겨지는 요즘, 집에서 볼 만한 콘텐츠를 추천해 달라는 주문이었죠.
외출이 끊긴 삶을 살면서 이와 관련된 농담도 늘었습니다. 움직임 없이 집에서 삼시 세끼 챙겨 먹으며 TV만 봤더니 살이 올라 ‘확찐자’가 됐다고 하고, 재택근무에 육아 스트레스까지 증가한 엄마들의 신경질에 아이들이 먼저 “어린이집에 보내 달라”며 책가방을 둘러메고 아우성이라는 웃지 못할 얘기들이 오가죠. 항상 상상, 그 이상의 소식을 전하는 중국의 관영 매체는 접촉 시간이 늘면서 부부 간 갈등이 불거져 충동적으로 이혼하려는 부부가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버티며, 나는 잘살고 있을까?’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를 돌아봤습니다. 일단 술 약속이 크게 줄었죠. 어느덧 결혼 10년 차인 아내가 “결혼 후 이렇게 일찍 들어오는 건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고, 이번 달 큰아이의 유치원 수업료는 아끼게 됐죠. 외출과 외식이 사라져 소비도 줄었습니다. 안방에서 지상파, 케이블채널, 넷플릭스 콘텐츠를 아주 꼼꼼히 보니 리뷰 기사에 쓸 말이 많아졌죠. 나름 의미 있는 삶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모두가 각자의 삶에서 장점 몇 가지는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도 우리의 마음이 이렇게 불안하고 한숨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일상(日常)을 빼앗겼기 때문일 겁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갈, 가수는 무대에 올라 노래 부를, 직장인은 회사에 가서 업무를 볼 일상을 박탈당했죠. 소문난 맛집에 손님이 없고, 텅 빈 극장에서 영화만 상영됩니다.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는 소리가 끊겼고,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졌죠. 평소에는 공기처럼 당연하게 여기던 일상이 사라지니, 이토록 애가 타는 겁니다.
오랜만에 고 신해철의 노래 ‘일상으로의 초대’를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이와 일상을 함께 누리길 바란다는 내용인데, 이 시국 때문인지 좀 달리 들렸죠. ‘내게로 와 줘 내 생활 속으로/너와 같이 함께라면 모든 게 새로울 거야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너와 같이 함께라면 모든 게 달라질 거야’. 일상은 특별하지는 않을지언정 우리가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우직한 존재이기에, 더 값진 것이죠. 그 ‘매일 똑같은 일상’이 ‘내게로 내 생활 속으로’ 돌아오길 기대하는 건 저뿐만은 아닐 겁니다.
요즘 오랜 친구들에게서 연락이 잦아졌습니다. “건강하지” “힘들지” 등 일상적인 대화 끝에 그들은 “뭐가 재미있어?”라고 묻곤 하죠. 코로나19가 가져온 풍경입니다. 신작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것조차 사치로 여겨지는 요즘, 집에서 볼 만한 콘텐츠를 추천해 달라는 주문이었죠.
외출이 끊긴 삶을 살면서 이와 관련된 농담도 늘었습니다. 움직임 없이 집에서 삼시 세끼 챙겨 먹으며 TV만 봤더니 살이 올라 ‘확찐자’가 됐다고 하고, 재택근무에 육아 스트레스까지 증가한 엄마들의 신경질에 아이들이 먼저 “어린이집에 보내 달라”며 책가방을 둘러메고 아우성이라는 웃지 못할 얘기들이 오가죠. 항상 상상, 그 이상의 소식을 전하는 중국의 관영 매체는 접촉 시간이 늘면서 부부 간 갈등이 불거져 충동적으로 이혼하려는 부부가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버티며, 나는 잘살고 있을까?’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를 돌아봤습니다. 일단 술 약속이 크게 줄었죠. 어느덧 결혼 10년 차인 아내가 “결혼 후 이렇게 일찍 들어오는 건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고, 이번 달 큰아이의 유치원 수업료는 아끼게 됐죠. 외출과 외식이 사라져 소비도 줄었습니다. 안방에서 지상파, 케이블채널, 넷플릭스 콘텐츠를 아주 꼼꼼히 보니 리뷰 기사에 쓸 말이 많아졌죠. 나름 의미 있는 삶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모두가 각자의 삶에서 장점 몇 가지는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도 우리의 마음이 이렇게 불안하고 한숨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일상(日常)을 빼앗겼기 때문일 겁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갈, 가수는 무대에 올라 노래 부를, 직장인은 회사에 가서 업무를 볼 일상을 박탈당했죠. 소문난 맛집에 손님이 없고, 텅 빈 극장에서 영화만 상영됩니다.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는 소리가 끊겼고,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졌죠. 평소에는 공기처럼 당연하게 여기던 일상이 사라지니, 이토록 애가 타는 겁니다.
오랜만에 고 신해철의 노래 ‘일상으로의 초대’를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이와 일상을 함께 누리길 바란다는 내용인데, 이 시국 때문인지 좀 달리 들렸죠. ‘내게로 와 줘 내 생활 속으로/너와 같이 함께라면 모든 게 새로울 거야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너와 같이 함께라면 모든 게 달라질 거야’. 일상은 특별하지는 않을지언정 우리가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우직한 존재이기에, 더 값진 것이죠. 그 ‘매일 똑같은 일상’이 ‘내게로 내 생활 속으로’ 돌아오길 기대하는 건 저뿐만은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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