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자가 2명이다. 부모가 맞벌이하니 이웃 동네에 사는 내가 마스크를 대리 구매해줘야 한다. 그러나 주민등록상 할아버지가 동거인으로 등재돼 있지 않아 대리 구매할 방법이 없다. 도와주려면 내가 2012·2010년생 손자를 데리고 화·금요일에 약국에 가야 한다. 손자들이 여권이 있어 다행이지만 여권이 없으면 더 번거로워진다. 지난주 화·금요일 오전 10시쯤 우리 골목 4개 약국마다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이들로 장사진이었다. 대로변에 있는 약국 한 곳만 ‘오늘 성인용 마스크는 품절, 어린이용 마스크는 조금 남았다’고 써 붙어 있었다. 혹시나 해서 가족관계증명원과 내 신분증을 내밀고 “동거인은 아니지만 둘째 손자 마스크를 대리 구매하려고 한다”고 하니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원을 꼼꼼히 확인한 뒤 어린이용 마스크 2장을 선뜻 내줬다. 무척 고마웠다. 수요 대비 마스크 공급 부족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모자라는 마스크를 5일 단위로 분산 공급하고, 중복 구매를 방지하자는 취지다. 취지에 공감하지만 미성년자나 고령자는 주민등록상 동거인이 아니라도 가족관계만 증명되면 대리 구매를 허용하자.
차츰 마스크 5부제가 정착돼 해당 요일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가족이 다른 가족 몫의 마스크를 대리 구매할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해도 5부제 취지가 훼손되지는 않는다.
노청한·서울 은평구
차츰 마스크 5부제가 정착돼 해당 요일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가족이 다른 가족 몫의 마스크를 대리 구매할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해도 5부제 취지가 훼손되지는 않는다.
노청한·서울 은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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