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표 관훈토론회
“與, 비례대표 취지 훼손”


심상정(사진) 정의당 대표는 18일 “정의당의 이름으로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등이 추진하는 비례대표 연합정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천명했다. 기본소득당·시대전환·가자환경당·가자평화인권당 등 소수 원외 정당과 함께 플랫폼 정당인 ‘시민을 위하여’에 참여하기로 한 민주당을 향해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크게 훼손했다”며 날을 세웠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중견 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국민의 표를 도둑질하는 꼼수 정치에 정의당이 몸을 담을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어려움이 있더라도 정의당은 원칙을 지켜갈 것”이라며 “거대 양당이 꼼수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훼손하고 있지만, 정치 개혁의 대의를 국민이 투표로 지켜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 대표는 전날(17일)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창당을 공식화한 데 대한 비판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심 대표는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추진은 꼼수인 것도 문제지만, 작은 정당이 가치와 비전을 갖고 자신의 이름으로 평가받을 기회를 봉쇄했다는 점에서 큰 문제”라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민중당과 녹색당을 겨냥해 “이념 문제나 성(性) 소수자 문제로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일으킬 정당과의 연합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노선과 정책에 따라 연대 범위를 제한할 수는 있겠지만, 인권과 기본권을 훼손하는 발언은 국민에게 실망과 오해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례연합정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은 심 대표와 정의당은 오는 21일까지 2차 지역구 후보 공모를 마무리하고 21대 총선 진용을 갖출 예정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여전히 비례연합정당 합류에 문을 완전히 닫아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비례연합정당이 출범할 경우, 전체 비례대표 47석 가운데 정의당이 5∼6석 정도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에 심 대표는 “(정당투표에서) 민주당에 20%, 정의당에 30%를 전략투표 하면 정의당은 교섭단체(20석)가 된다”며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비례대표에선 전략적 선택을 해달라”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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