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냉각으로 경제 악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사회 하위 계층의 삶에 더 큰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 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91.7을 기록했던 전망지수가 3월 2주차에는 85.2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삶의 질 전망지수는 향후 6개월 사이에 자신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긍정과 부정으로 답하게 해 산출하는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크면 ‘긍정적’, 작으면 ‘부정적’인 반응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르면, 전망지수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2월까지도 91.1을 기록했으나, 3월 들어 급락하기 시작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삶의 질이 극단적으로 나빠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널리 퍼졌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계층의식 ‘1분위’(하위 20%)에 속한 사람들의 전망지수가 62.1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았다. ‘계층의식’은 소득·재산·직업·학력 등을 종합해 자신이 상·중·하류층 중 어떤 계층에 속하는지 주관적으로 느끼는 의식을 말한다. 이어 60대 여성의 삶의 질 전망지수가 65.9로 뒤를 이었고, 60대 남성(71.1), 대구·경북 거주자(74.5), 소상공인(75.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 여성과 계층의식 5분위(상위 20%)의 전망지수는 각각 102.1과 101.3으로 유일하게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 지역과 경제적 손실 위협이 큰 저소득 가구 및 소상공인, 여성층이 향후 미래를 더 암울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정부 지원도 취약계층과 대구·경북 지역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컨슈머인사이트는 제안했다.
김민화 컨슈머인사이트 연구위원은 “소비심리 등이 더 꽁꽁 얼어붙게 돼 경제에 더 큰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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