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서 샌더스에 앞서
오하이오는 코로나로 연기


17일 열린 미국 민주당 3개 주 대선 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플로리다주와 일리노이주 경선에서 승리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의원을 상대로 플로리다주에서 압승을 확정 지은 데 이어 일리노이주 경선에서도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애리조나주에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크게 앞선 상황이어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플로리다주(92% 개표)에서 61.7%의 득표율로 22.9%를 얻은 샌더스 의원에게 압승을 거뒀다. 플로리다주는 이날 경선이 치러진 3개 주 중 가장 많은 219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다.

일리노이주(59% 개표)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59.0%의 득표율로 36.0%를 얻은 샌더스 의원을 크게 앞서며 사실상 승리했다. 일리노이주 대의원 수는 155명으로 3개 주 중 2번째로 많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애리조나주(대의원 수 67명)에서도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정치전문 조사기관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대상 여론조사(6∼15일) 취합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51.7%로 샌더스 의원(33.7%)보다 18.0%포인트 앞섰다. 당초 같은 날 예정됐던 오하이오주 경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마이크 드와인 (공화)주지사의 명령으로 전격 연기됐다.

민주당 경선은 지난 3일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바이든 전 부통령 대 샌더스 의원이라는 양자 대결로 재편된 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압승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날 경선에서도 승리하면 대선 후보 고지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와 일리노이주 승리로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21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샌더스 의원(839명)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는 1991명이다.

한편 코로나19로 미국 대선 후보 경선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조지아주는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경선을 5월 19일로, 루이지애나주는 4월 4일로 예정된 경선을 6월 20일로 연기했다. 메릴랜드주는 4월 28일이던 경선을 6월 2일로, 켄터키주는 5월 19일로 잡혀 있던 경선을 6월 23일로 미뤘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김석

김석 기자

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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