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가 있는 20대 딸을 체벌하다가 숨지게 한 40대 친모가 구속됐다.

전남 장흥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A(여·44) 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4일 오후 3시 30분쯤 장흥군 소재 자택에서 딸 B(22) 씨를 알루미늄 소재의 청소도구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안방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딸에게 한글 공부를 가르치다가 말을 잘 듣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딸이 쓰러지자 추위 때문이라 여기고 보일러 온도를 올리고 이불을 덮어준 것으로 조사됐다.

따로 살던 B 씨의 오빠가 이날 오후 9시쯤 집에 찾아와 여동생의 상태를 확인했고,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아직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온몸에 멍이 든 점 등을 토대로 외상성 쇼크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크다는 검시 소견을 받았다.

A 씨는 슬하의 3남 2녀 중 4명과 함께 살고 있고, A 씨의 남편은 타지역에서 일하느라 떨어져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아동보호전문기관 심리 상담을 통해 다른 자녀들의 학대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다.

장흥=정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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