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단호한 결단 필요”
黨관계자 “비례공천 가치·방향
우리도 몰라… 국민지지 난망”
탈락 2명,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 결과에 대해 ‘수용 불가’를 선언하고 한국당은 “추가 수정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두 당이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통합당과 한국당의 결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통합당은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자매정당)인 한국당의 공천이 범보수·중도 세력 통합이라는 가치와 의미 등과 무관하게 이뤄졌다며 이런 식으로는 유권자들에게 한국당 지지를 호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통합당은 새로운 비례정당 창당, 한국당 지도부 교체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며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날(18일)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등 통합당 영입 인재 4명을 당선권(20번) 내에 배치하는 공천 수정안을 만들었으나, 이 역시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단순히 몇 명 바꾸는 것은 의미가 없다. 명단 자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르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어떤 가치와 의미가 있는지, 어떤 상징성과 대표성이 있는지를 우리도 알 수 없는데 어떻게 국민께 지지해 달라고 호소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추가 수정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선교 한국당 대표는 통화에서 “다시 재의를 요구할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공관위원들은 객관성과 소신을 가지고, 한 점 부끄럼 없이 (공천)했다”고 말했다.
통합당 내에서는 다른 비례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국당과의 갈등으로 인해 잡음이 계속되는 것보다는 깔끔하게 새로 시작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다. 현재 통합당은 자유한국당이라는 당명의 창당준비위원회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해 둔 상태다. 하지만 후보자등록 마감(27일)까지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한국당 내부에서 공천을 다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통합당 출신이 다수인 한국당 선거인단에서 공관위 안을 부결한 후 한국당 지도부를 교체해 새로 공천하는 방안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오늘 내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공천 신청자 2명은 “후보자 결정을 위한 민주적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서울남부지법에 공직선거후보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조성진·장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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