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 국내외주가 폭락에
DLS·ELS ‘녹인’진입 잇따라
글로벌 주가지수와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파생 상품의 원금 손실 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서 ‘아직 바닥을 알 수 없다’는 분위기도 나오는 가운데 시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파생상품발(發) ‘2차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 폭락으로 국내에서 발행된 약 1조 원에 달하는 유가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대부분이 원금손실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전장 대비 24%나 폭락하며 20달러 선이 무너지는 등 대폭락 상황을 맞았다. 원유DLS 대부분은 지난해에서 올해 초 유가가 60달러 안팎일 때 발행됐다. 손실 구간이 통상 발행 당시 유가의 45∼55% 선으로 설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18일 기준으로 대부분의 종목에서 녹인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외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주가연계증권(ELS)들도 줄줄이 녹인에 진입했다. 유로스톡스50지수가 포함된 ELS 미상환잔액 약 35조9000억 원(12일 기준) 중 2조1700억 원이 손실 구간에 접어들었다. 유로스톡스50지수가 3777.84∼3865.18선 사이였던 지난 2월 5일부터 24일까지 발행된 ELS 중 녹인 기준선이 65%인 ELS가 모두 손실 구간에 들어섰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2월 19일 종가 기준으로 3865.18을 기록해 고점을 찍었으나 지난 16일 2450.37까지 하락해 불과 한 달여 만에 36.6% 급락했다.
다른 지수들도 3년 내 최고점 대비 30% 안팎으로 하락해 추가 하락이 있을 경우 손실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항셍지수는 2018년 1월 29일 고점 대비 16일 종가 기준 32.4%, 30.0% 떨어진 상태다. 코스피200지수도 2017년 11월 2일 고점 대비 32% 급락했다.
이들 파생상품은 만기 전에 손실구간을 벗어나 상승해야 원금 손실이 나지 않는다. 유가와 지수가 추가 폭락하거나 이런 상태가 장기화할 경우 연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ELS·DLS는 최종 손실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아직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나정환 DS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과거 2008년 금융위기나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사태 당시와 같이 실물경제에 큰 쇼크를 발생시킨다면 증시가 1200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DLS·ELS ‘녹인’진입 잇따라
글로벌 주가지수와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파생 상품의 원금 손실 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서 ‘아직 바닥을 알 수 없다’는 분위기도 나오는 가운데 시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파생상품발(發) ‘2차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 폭락으로 국내에서 발행된 약 1조 원에 달하는 유가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대부분이 원금손실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전장 대비 24%나 폭락하며 20달러 선이 무너지는 등 대폭락 상황을 맞았다. 원유DLS 대부분은 지난해에서 올해 초 유가가 60달러 안팎일 때 발행됐다. 손실 구간이 통상 발행 당시 유가의 45∼55% 선으로 설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18일 기준으로 대부분의 종목에서 녹인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외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주가연계증권(ELS)들도 줄줄이 녹인에 진입했다. 유로스톡스50지수가 포함된 ELS 미상환잔액 약 35조9000억 원(12일 기준) 중 2조1700억 원이 손실 구간에 접어들었다. 유로스톡스50지수가 3777.84∼3865.18선 사이였던 지난 2월 5일부터 24일까지 발행된 ELS 중 녹인 기준선이 65%인 ELS가 모두 손실 구간에 들어섰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2월 19일 종가 기준으로 3865.18을 기록해 고점을 찍었으나 지난 16일 2450.37까지 하락해 불과 한 달여 만에 36.6% 급락했다.
다른 지수들도 3년 내 최고점 대비 30% 안팎으로 하락해 추가 하락이 있을 경우 손실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항셍지수는 2018년 1월 29일 고점 대비 16일 종가 기준 32.4%, 30.0% 떨어진 상태다. 코스피200지수도 2017년 11월 2일 고점 대비 32% 급락했다.
이들 파생상품은 만기 전에 손실구간을 벗어나 상승해야 원금 손실이 나지 않는다. 유가와 지수가 추가 폭락하거나 이런 상태가 장기화할 경우 연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ELS·DLS는 최종 손실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아직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나정환 DS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과거 2008년 금융위기나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사태 당시와 같이 실물경제에 큰 쇼크를 발생시킨다면 증시가 1200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