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송영길(왼쪽 세 번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투명 보호막을 쓴 채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송 위원장, 박주민 최고위원. 김선규 기자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송영길(왼쪽 세 번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투명 보호막을 쓴 채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송 위원장, 박주민 최고위원. 김선규 기자

시민당 공관위원 명단 발표
친여권 후보 우선배치 전망
참여정당간 갈등 가능성 커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연합 정당 더불어시민당이 20일 공천관리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 친여 시민단체 활동 인사들이 주축이 된 가운데 민주당의 영향력이 큰 공천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 안팎에서는 “사실상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시민당은 이날 오전 민주당 등 참여 정당 대표자 간 협상을 통해 공관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위원 명단에는 김제선 희망제작소 소장, 정도상 소설가, 강영화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과거 민주당으로 출마한 경력이 있는 조민행 변호사도 공관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시민당 참여를 결정했다가 포기한 미래당의 오태양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시민당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라는 게 확실하다”고 비판했다.

시민당은 민주당을 제외한 소수정당에서 후보를 3명 정도씩 추천받고, 자체 공모 절차를 거친 후보들에 대한 심사를 해 최종 비례대표 순번을 결정할 방침이다. 소수정당의 인재 풀에 한계가 있어 결국 기존 민주당에 가까웠던 외부 인사들이 앞 순위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소수정당이 생각했던 만큼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참여 정당 간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소수정당 출신 후보자들의 자질 문제도 여전히 논란의 불씨로 남아 있다. 실제 참여정당 중 가자환경당 권기재 대표는 성추행 혐의로 기소유예된 전력이 논란이 됐고, 가자평화인권당은 유사역사학을 신봉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상황이 이렇자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조차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시간이 없어 제대로 된 검증이 될 수 없다”며 “미래통합당 형식으로 하는 게 오히려 나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명분이 부족한 비례 연합정당에 참여하고,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선거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4선 강창일 의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비례 위성정당들 때문에 국민이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병채·윤명진 기자 haasskim@munhwa.com
김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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