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시즌 개막이 연기되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한 대책을 내놨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중단으로 생계를 위협받을 마이너리그 선수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마이너리그 계약이 돼 있는 선수들은 원래 예정됐던 시즌 개막일인 4월 9일까지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수당을 받는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수당은 1주일에 최대 400달러(약 51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엔트리인 40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메이저리그 수당을 받고 있던 선수, 구단으로부터 숙식 지원을 받는 선수, 그리고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계획이 없었던 선수들은 이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향후 8주간 50명 이상 모임을 자제하라고 권고함에 따라 올해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5월 중순 이후로 연기됐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시즌이 개막되기 전까지 연봉을 받을 수 없는 데다 구단과 계약이 돼 있다는 이유로 실업급여를 받지 못해 생계가 막막해졌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원 방안 발표 시점부터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금전적으로 돕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그러나 4월 10일 이후부터 5월 중순으로 잡혀 있는 시즌 개막일까지의 보상 계획은 아직 내놓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각 구단과 상의해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지난 18일 메이저리그는 30개 구단이 100만 달러씩 지출, 개막 연기로 생계에 타격을 입은 야구장 관리 직원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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