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지만 서울 소재 클럽과 콜라텍 154곳 중 58곳은 여전히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가 코로나19 집단감염 방지를 위해 이들 업체에 자율적 휴업을 적극 권고하고 있지만, 3분의 1 이상이 이를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시내 클럽과 콜라텍 154곳을 1차 점검한 결과 58곳은 현재 영업 중”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96곳은 자율휴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 국장은 “영업 중인 곳들의 이용객은 평소보다 평균 8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클럽과 콜라텍의 감염병 관리 전담 직원에게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도록 하고 2개월간 보존하게끔 할 것”이라고 대책을 설명했다. 이어 “다중이용시설 관리 지침 미이행 업소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합동점검할 것”이라며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집단감염 발생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개신교회 예배에는 자제 권고를 넘어 강제력을 수반한 대책을 동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연식 시 문화본부장은 “일부 교회는 여전히 서울시의 감염병 예방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는 데다, 이번 주말 예배 강행 방침까지 밝혔다”며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정명령조차 위반하면 물리력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며 “예배 강행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면 진단·치료·방역 등 모든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준영 기자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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