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업에 1경5000조 원 피해 전망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미국 정보기술(IT)업계 ‘빅5’의 시가총액이 최근 한 달 사이에만 1600조 원 넘게 증발했다.

19일 CNBC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미국 5대 IT 기업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기업), 페이스북 등 5개사 시총은 한 달 전보다 1조3000억 달러(약 1641조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5대 IT 기업의 주가 급락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차질로 관련 매출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구글, 페이스북 등은 주력 사업부문인 온라인광고 매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IT 기업 본사가 몰려있는 시애틀과 실리콘밸리 등이 현재 미국 내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널리 확산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점도 악재다. 실제 아마존은 본사와 물류창고 직원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업체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회장은 이날 CNBC에 출연해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 기업에 12조 달러(1경5153조 원) 상당의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달리오 회장은 이 가운데 미국 기업 피해는 4조 달러(5051조 원)가량이라며 “많은 기업이 파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달리오 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선 최소 1조5000억∼2조 달러(1900조∼2500조 원) 규모의 재정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남석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