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좀비안무 맡은 전영

‘킹덤’ 시리즈의 주인공은 배우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등이다. 하지만 일일이 이름을 나열하기 힘든 ‘좀비들’이야 말로 진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1300여 명의 배우, 보조 출연자 3000명이 동원된 좀비 군단의 우두머리는 누구일까? 작품 속 우두머리를 찾긴 어렵지만, 작품 밖에서 이들을 진두지휘한 이는 안무가 전영(사진) 씨였다.

시즌 1, 2에 모두 참여하며 오디션을 통해 뽑힌 배우들을 매주 1회씩 총 6주에 걸쳐 좀비로 변모시킨 전영 씨는 문화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형 좀비’는 좀 더 공격적인 성향을 띠는 존재”라며 “해외 좀비물이 디테일한 분장과 같은 외적인 임팩트가 강한 반면 한국의 좀비물은 변이부터 작은 동작 하나하나까지 다이내믹한 모습을 많이 연출했다. 해외 팬들이 좋아하고 극찬하는 대부분이 이런 점이더라”고 말했다.

‘킹덤’ 시즌2에서는 좀비가 낮에도 활동하면서 그 기괴한 모습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몽유병을 모티브로 삼은 시즌1의 좀비와 차별화했다는 전 씨는 “낮에 움직이는 시즌2의 좀비들은 시야가 넓어지기 때문에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전 씨는 본브레이킹 댄스팀인 ‘센터피즈’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본브레이킹 댄스란 관절을 활용해 신체 유연성을 돋보이게 만든 춤이다. 이 모습에 좀비 분장이 더해져 ‘킹덤’ 속 괴물이 탄생했다. 전 씨는 “센터피즈는 한국 최초본브레이킹 댄스팀으로, 공연과 뮤직비디오 출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며 “다소 기괴해 보일 수 있지만 새로운 댄스 영역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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