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사이드카’
원·달러환율 29.5원 폭등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일시 진정됐던 국내 금융시장이 1거래일 만에 다시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23일 오전 주가·원화·채권 가치가 동시에 추락하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다시 벌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78.02포인트(4.98%) 폭락한 1488.13을 기록해 장중 1400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으로 급등했던 상승분을 반납하고 그 이전 급락했던 수준으로 돌아갔다.

개장 직후 선물 시세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프로그램 매도 호가를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같은 시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3183억 원을 순매도해 13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이달 5일부터 20일까지 12거래일 동안 약 9조1527억 원을 순매도했는데, 이는 한국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9년 이후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연속 순매도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다. 같은 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9.5원 폭등한 1276원에 거래됐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채권 가격 하락)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심화되고, 기업 부도 위험들이 부각되는 영향으로 아직 국내 증시 바닥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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