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긴급사태 선포 준비중”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3일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2주 대기’ 조치를 대책 본부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자국민을 포함해 미국에서 일본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검역소가 지정하는 장소에서 14일간 대기를 요청하고 대중교통 이용 자제도 요구할 방침이다. 입국제한 조치는 이번 주 발동해 4월 말까지 시행된다. 다만 비자 효력정지를 비롯한 비자 관련 조치는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세계적인 감염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각국의 노력에 보조를 맞추겠다”며 “계속해서 여러 나라의 감염 상황을 주시해 분석한 후 기동적인 ‘미즈기와’(水際·물가) 대책을 서슴없이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즈기와’는 해외 감염원이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는 뜻이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사태 선포를 준비 중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한 ‘신종 인플루엔자 등 대책 특별조치법’ 개정안에 따라 내각 관방에 20명 규모의 대책실을 설치해 비상사태에 대비한다는 내용이다. 일본에선 조만간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후생노동성 내부 자료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일본 코로나19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포함해 1813명이며 사망자는 41명에 달한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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