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1~20일 수출입 현황’
19억달러…“4월이후 더 심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 평균 수출액이 두 달 연속 감소세가 예상되면서 수출도 휘청이고 있다. 4월부터는 코로나19 여파가 수출액 증감 자체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은 이달 1∼20일 사이 일 평균 수출액이 19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일 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12월 -7.3%를 기록했다가 올 1월 4.6%로 반짝 증가세를 보인 뒤, 지난달 -11.7%로 또다시 뚝 떨어졌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5일)보다 1.5일이 많았다. 조업일수가 많았기에 수출액은 307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0% 증가했다. 조업일수 증가와 함께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이 좋지 않았던 ‘기저효과’에 힘입은 바 크다는 분석이다.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해 수출을 이끌었고, 승용차(13.7%)·석유제품(11.4%)·무선통신기기(26.6%) 등도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선박(-49.6%)과 액정디바이스(-16.7%) 등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4.9% 성장했고 미국으로의 수출도 27.2%, 유럽연합(EU)은 13.5% 증가했다.

문제는 3월 이후의 수출 환경이다.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지난 12일 이후 세계 각국 경제가 크게 휘청이고 있어 우리 수출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수출 기업들의 주가도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3월 수출은 워낙 변수가 많아 예상이 어려운 상황인데, 4월 이후는 세계 경제가 팬데믹 상황에 있어 예측 자체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수출에 좋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임대환·박수진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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