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최초 투입 43일간 검역 지원… 26일 재투입 서광석 상사

“매일 메시지로 응원해 주는
가족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

인천공항 활동 중 2번 진급
팬데믹 절감하며 위기 느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 최전선에서 우리 장병들이 이 전투를 반드시 종식시키겠습니다.”

인천국제공항 군 검역지원단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검역 지원 임무를 수행해온 육군 수도군단 특공연대 서광석(34·사진) 상사는 23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어려움에 처한 조국의 부름을 받고 임무를 수행 중인 저를 굉장히 자랑스러워하고 매일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격려와 응원을 해주는 가족이 저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상사는 지난달 5일 군 장병으로 인천공항에 최초 투입돼 43일간 1차 지원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지난 19일 자대 복귀했다가 오는 26일 인천공항에 재투입될 예정이다.

서 상사의 별명은 ‘인천공항맨’. 인천공항 지원활동 중에 중사·상사 진급식을 잇따라 가졌기 때문이다.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2개월여간 귀빈 경호 작전에 투입돼 경호 임무를 수행하던 중 인천공항에서 중사로 진급했고, 10년 만인 지난달 28일에도 인천공항에서 ‘상사 진급식’을 가졌다. 서 상사는 “폐암으로 5년간 투병하다 지난해 6월 작고한 선친 병수발로 여행 한번 못한 가족들에게 제 상사 진급일에 가족여행을 계획했는데 약속을 못 지켜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서 상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늦춰진 유치원생·초등학생 등 세 자녀 뒷바라지를 위해 아내가 최근 음식점 점장 일을 그만뒀다”면서 “아내가 ‘아이들은 걱정하지 말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오라’고 말해 줘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서 상사의 1차 임무는 상황 일지를 작성하고 질병관리본부 검역과에서 받은 방호복과 마스크, 위생장갑 등 방호 물자를 지원 장병들에게 지급하는 것. 또 운영비·업무추진비 등을 총괄 집행하는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서 상사는 “인천공항에 처음 왔을 때는 중국발 여행객을 주로 관리하다가 지금은 유럽발 여행객 검역 소요가 늘어나면서 업무가 폭증했다”며 “인천공항을 통해 나가는 민간인 탑승객과 항공편이 최근 40일 동안 급감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피부로 절감하며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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