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40개 주요 정책에 대한 각 정당의 입장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의견이 일치하는 사안은 6개에 불과한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일반적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여당과 제1야당이 유권자 비중이 큰 중도층 공략을 위해 중도화 경향을 띠는 것과 정반대로 민주당과 통합당은 정책 면에서 양극단으로 쏠려 있었다. 의회 정치를 통해 국론을 통합해야 할 거대 양당이 오히려 국민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총선을 통해 탄생할 21대 국회도 여야의 극한 대결로 얼룩질 우려가 제기된다.
이는 문화일보와 서울대 폴랩(Pollab·한규섭 교수 연구팀)이 민주당, 통합당, 민생당, 정의당, 우리공화당, 국민의당, 민중당의 정책 입장을 취합한 결과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정책 사안 40개 중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제도 폐지 반대 등 6개에서만 의견이 같았다.
정책 설문을 근거로 각 정당의 정책 입장 점수를 산출한 결과 민주당은 -1.234, 통합당은 2.047이었다. 정책 입장 점수는 정책·공약에 대한 응답자의 선호도를 계량화한 수치로, 0을 기준으로 음(-)값이 커질수록 진보적이고 양(+)값이 커질수록 보수적임을 의미한다. 정의당(-2.041)이 가장 진보적이고, 민중당(-1.914), 민주당, 민생당(0.178), 국민의당(0.849) 순으로 이어졌다. 통합당은 우리공화당(2.047)과 함께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책 입장 측면에서 평균적인 한국 유권자에 가장 가까운 정당은 민생당이다. 민생당 입장과 가까운 유권자 비율은 45.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