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서울 종로
‘미리보는 大選’으로 주목
“야당 견제” vs “정권심판”
유권자 바닥 민심도 팽팽
양측, 맞춤형 공약경쟁 한창
종로는 과거 한나라당이 16∼18대 총선에서 내리 3연속 이겼던 지역이다. 그러나 19∼20대 총선에선 현 여권의 정세균 후보가 승리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오차범위를 훌쩍 넘어서는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일 엠브레인퍼블릭이 ‘서울경제’ 의뢰로 종로 거주 성인 500명(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게 물은 결과, 이 후보는 52.3%의 지지를 받았다. 황 후보(29.3%)를 23.0%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낙관하지 않고 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판세 예측 결과가)긍정적인 건 사실이지만 선거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낙관하지 않는다”고 했다. 황 후보 측은 4년 전 20대 총선 때 당시 야당이던 정세균 후보가 보여 준 ‘막판 뒤집기’를 예고했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자체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한 자릿수 내로 접근했다”며 “언론사 여론조사의 경우 표본에 20대 총선과 19대 대선에서 민주당에 투표한 유권자가 많이 포함돼 있어 격차가 더 크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권 잠룡이 맞붙는 만큼 지역 민심 속에는 ‘정부 심판론’과 ‘야당 견제론’이 팽팽했다. 평창동에 사는 직장인 양정신(32) 씨는 “평창동과 구기동이 보수 성향이 강하지만 이 후보의 점잖은 이미지가 통하는 게 사실”이라며 “황 후보가 갈팡질팡하지 않고 처음부터 종로에 뛰어들었다면 고려해봤을 텐데 너무 재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교남동에 사는 송모(30) 씨는 “‘조국(전 법무부 장관) 사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보면서 현 정부에 크게 실망했다”며 “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도록 황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후된 종로 곳곳의 현안을 해결할 ‘해결사’를 기다리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평창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김모(여·55) 씨는 “광화문 광장 조성으로 도로 폭도 줄인다고 하는데 출퇴근 시간이 배로 걸리는 만큼 교통 문제를 해결해줄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다. 창신역에서 만난 35년째 종로구에 살고 있는 정모(62) 씨는 “전국 사대문의 초입인데도 지금까지 창신동과 숭인동 일대는 개발이 되지 않았다”며 “낙후된 이곳 동네를 개발하겠다고 공약하는 사람이 있다면 표를 던지겠다”고 했다.
지역 민심에 부응하듯 양 후보는 종로 맞춤형 공약 경쟁에 한창이다. 이 후보는 창신동 채석장 명소화 사업 추진 정상화와 역사문화지구 송현동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했다. 황 후보는 교남동 초등학교 신설 등 지역의 교육 이슈와 광화문 광장 전면 백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유진·윤명진·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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