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실행회의에서 ‘국민 안심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 안심 마스크’는 필터 교체가 가능한 면 마스크다. 김낙중 기자
이인영(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실행회의에서 ‘국민 안심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 안심 마스크’는 필터 교체가 가능한 면 마스크다. 김낙중 기자
민주, 원치 않는 의원에 종용
이종걸·정은혜 등 이적 의사
한국, 의석수 19석으로 늘려
민생당 이어 두번째 칸 노려


더불어민주당이 불출마 현역 의원들을 범여권 비례대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에 파견 보내는 이른바 ‘의원 꿔주기’가 공식화하고 있다. 시민당이 정당투표지에서 앞 순위를 받기 위해 당적 변경을 원치 않는 의원에게까지 이적을 종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은 통합당으로부터 10여 명의 의원을 추가로 파견받아 정당투표 기호 2번을 사수한다는 방침이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의원들은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호중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를 만나 시민당으로의 이적 여부를 논의했다.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이종걸 의원은 전날(23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24일 민주당을 떠나 시민당에 참여한다”며 “21대 총선의 상황은 제가 출마를 접었다고 한 걸음 물러나 있기엔 너무 급박하다”고 공개적으로 이적 의사를 밝혔다. 정은혜 의원도 지난 21일 “민주당에서 제명해 달라”며 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기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불출마 지역구 의원인 윤일규·이규희·신창현·이훈 의원 등이 당의 요청에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윤경·심기준 등 비례대표 불출마 의원들도 파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파견 대상자에 오른 비례대표 의원들의 제명을 위한 의원총회가 25일 오후 예정돼 있다. 시민당 이적을 원하지 않는 일부 의원 사이에서는 “당이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정당투표 기호가 3번인지, 4번인지가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겠다”며 “원하는 사람만 보내 4번을 받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모(母)정당격인 통합당으로부터 의원 10여 명을 영입해 정당투표지에서 최소 두 번째 칸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이날 비례대표 후보자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한국당에 힘을 보태줄 (통합당 소속) 의원이 10여 명 더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현역 의원은 현재 9명으로 통합당으로부터 10명을 더 파견받으면 의석수는 19석으로 늘어난다. 이 경우 민주당(129명), 통합당(109명), 민생당(21명)에 이어 원내 4당이 되지만 민주당과 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을 예정인 만큼 정당투표지에서는 두 번째 칸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앞으로 시민당의 현역 의원 영입 규모에 따라 투표지 순번이 뒤바뀔 수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쉽지는 않지만 ‘10명+알파’를 통해 의석수를 20석 이상 확보하면 교섭단체 지위를 얻어 선거운동 자금을 더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의원을 영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명진·장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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