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새 5000명 이상 급증
佛 환자 1만6900명보다 많아
뉴욕주지사 “병상 50%늘려야”
미국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뉴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로 떠올랐다. 하룻밤 사이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 이상이 급증해 23일 현재 2만 명을 넘어섰다. 미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소홀히 한 사이 빽빽한 고층 빌딩과 러시아워에 붐비는 지하철과 버스, 타임스스퀘어 등에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번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1만5168명보다 5000명 이상 늘어난 2만1689명(사망 157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전체 확진자의 약 절반, 전 세계 확진자의 5.5%를 뉴욕주가 차지하고 있다. 뉴욕주의 감염자 수는 세계에서 7번째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프랑스(1만6900여 명)를 앞질렀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데비 벅스 조정관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1000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라고 밝혔다. 질병에 걸린 인구 비율이 다른 지역 평균치의 5배에 달한다. 다른 지역에선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8%만 양성 판정을 받는 반면, 뉴욕에선 3배가 넘는 28%가 감염됐다고 벅스 조정관은 전했다. 그는 “이 정도 침투력을 갖게 되기까지 이미 몇 주간 바이러스가 돌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의 급속한 감염 원인으로는 높은 인구 밀도가 꼽힌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뉴욕에선 1평방마일당 2만8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샌프란시스크의 1만7000명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스탠포드대의 스티븐 굿맨 박사는 NYT에 “이런 상황 속에서 인구 밀도는 적(enemy)”이라며 “많은 사람이 교류하는 대규모 밀집 지역에서 코로나19는 가장 빨리 확산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장 면적이 넓고 인구는 뉴욕시 절반에 불과한 로스앤젤레스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500명에 불과하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브리핑에서 “혼잡한 뉴욕에서 많은 사람이 공원 벤치와 식료품 카운터를 만진다. 도시의 일상생활을 한번 상상해보라”며 인구밀도를 낮추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뉴욕주는 공공장소를 폐쇄하고 서로 멀리 떨어져 걸을 수 있도록 일부 거리는 더 넓게 개방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뉴욕 주정부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 소홀했던 연방 정부에 반발해 뒤늦게 검사를 확대한 점도 폭발적인 확진자 수 증가 원인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까지 7만8000건의 진단 검사를 실시했는데, 이는 미국 전체 검사의 4분의 1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 환자가 몰리자 “최소한 수용 능력을 50% 확대해야 한다”며 “이는 의무사항”이라고 말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연방정부가 도시에 400개의 인공호흡기를 보냈다”며 “인공호흡기가 수천 개 필요하지만 이조차도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佛 환자 1만6900명보다 많아
뉴욕주지사 “병상 50%늘려야”
미국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뉴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로 떠올랐다. 하룻밤 사이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 이상이 급증해 23일 현재 2만 명을 넘어섰다. 미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소홀히 한 사이 빽빽한 고층 빌딩과 러시아워에 붐비는 지하철과 버스, 타임스스퀘어 등에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번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1만5168명보다 5000명 이상 늘어난 2만1689명(사망 157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전체 확진자의 약 절반, 전 세계 확진자의 5.5%를 뉴욕주가 차지하고 있다. 뉴욕주의 감염자 수는 세계에서 7번째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프랑스(1만6900여 명)를 앞질렀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데비 벅스 조정관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1000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라고 밝혔다. 질병에 걸린 인구 비율이 다른 지역 평균치의 5배에 달한다. 다른 지역에선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8%만 양성 판정을 받는 반면, 뉴욕에선 3배가 넘는 28%가 감염됐다고 벅스 조정관은 전했다. 그는 “이 정도 침투력을 갖게 되기까지 이미 몇 주간 바이러스가 돌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의 급속한 감염 원인으로는 높은 인구 밀도가 꼽힌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뉴욕에선 1평방마일당 2만8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샌프란시스크의 1만7000명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스탠포드대의 스티븐 굿맨 박사는 NYT에 “이런 상황 속에서 인구 밀도는 적(enemy)”이라며 “많은 사람이 교류하는 대규모 밀집 지역에서 코로나19는 가장 빨리 확산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장 면적이 넓고 인구는 뉴욕시 절반에 불과한 로스앤젤레스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500명에 불과하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브리핑에서 “혼잡한 뉴욕에서 많은 사람이 공원 벤치와 식료품 카운터를 만진다. 도시의 일상생활을 한번 상상해보라”며 인구밀도를 낮추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뉴욕주는 공공장소를 폐쇄하고 서로 멀리 떨어져 걸을 수 있도록 일부 거리는 더 넓게 개방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뉴욕 주정부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 소홀했던 연방 정부에 반발해 뒤늦게 검사를 확대한 점도 폭발적인 확진자 수 증가 원인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까지 7만8000건의 진단 검사를 실시했는데, 이는 미국 전체 검사의 4분의 1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 환자가 몰리자 “최소한 수용 능력을 50% 확대해야 한다”며 “이는 의무사항”이라고 말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연방정부가 도시에 400개의 인공호흡기를 보냈다”며 “인공호흡기가 수천 개 필요하지만 이조차도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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