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의료시스템 마비 심각
佛 군부대 투입 임시병상 설치
쿠바, 伊에 의료지원단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럽 내 의료시스템이 마비 상태로 치닫는 가운데 스페인의 요양 시설 및 실버타운에서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들이 사실상 방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일부는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코로나19 퇴치에 분주하던 스페인이 충격에 빠졌다.
23일 엘 코메르시오 등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날 텔레신코 방송에 출연해 “방역작전에 투입돼 스페인 곳곳의 요양원을 찾은 군인들이 심각한 상황을 목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전역의 요양시설 및 병원 등에 대해 방역작업에 나선 군 응급부대 요원들이 작전 도중 시설 내에서 의료진의 돌봄 없이 ‘버려진’ 노인들을 발견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요양시설에선 70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는 등 국가 의료체계가 사실상 마비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로블레스 장관은 “우리는 이에 대해 매우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그들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 법에 따라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대검찰청은 로블레스 장관의 발언이 나온 직후 철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스페인은 전날 대비 약 3400명의 확진자가 증가해 총 3만5136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고, 누적 사망자도 2311명에 이를 정도로 바이러스 확산세가 빠르다. 스페인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상 유례가 없는 수준의 강력한 이동금지령과 국경 통제, 군 병력 투입 등을 단행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프랑스에서도 공공의료시스템이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프랑스는 누적 확진자 2만 명(2만123명)을 돌파하고 누적 사망자는 862명에 달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타지역보다 심각한 수도권 일드프랑스 지역과 동부 그랑데스트 지역의 상황이 좋지 않다. 프랑스 정부는 병상 부족에는 군부대를 투입해 임시병상을 곳곳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유럽 최대인 6만3927명의 누적 확진자와 6078명의 누적 사망자를 기록한 이탈리아에는 심각한 의료진 인력난 속에 쿠바 의료지원단 53명이 도착해 이날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영국 또한 하루 987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6726명까지 증가하자 보리스 존슨 총리가 대국민 성명을 통해 슈퍼마켓 및 약국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영업을 중단하고 두 사람 이상 공공장소에 모이는 것이 금지된다고 발표했다. 영국 하원은 인력난에 은퇴한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을 복귀시키는 내용 등이 포함된 코로나19 관련법을 의결할 예정이다. 그리스 또한 이동금지를 선언했다. 스위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내 ‘소인구 국가’들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스위스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8547명으로 곧 한국(8961명)을 추월할 기세고 누적 사망자는 118명으로 한국(111명)보다 7명 많다. 오스트리아도 역대 최대인 892명의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4474명까지 증가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佛 군부대 투입 임시병상 설치
쿠바, 伊에 의료지원단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럽 내 의료시스템이 마비 상태로 치닫는 가운데 스페인의 요양 시설 및 실버타운에서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들이 사실상 방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일부는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코로나19 퇴치에 분주하던 스페인이 충격에 빠졌다.
23일 엘 코메르시오 등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날 텔레신코 방송에 출연해 “방역작전에 투입돼 스페인 곳곳의 요양원을 찾은 군인들이 심각한 상황을 목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전역의 요양시설 및 병원 등에 대해 방역작업에 나선 군 응급부대 요원들이 작전 도중 시설 내에서 의료진의 돌봄 없이 ‘버려진’ 노인들을 발견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요양시설에선 70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는 등 국가 의료체계가 사실상 마비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로블레스 장관은 “우리는 이에 대해 매우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그들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 법에 따라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대검찰청은 로블레스 장관의 발언이 나온 직후 철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스페인은 전날 대비 약 3400명의 확진자가 증가해 총 3만5136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고, 누적 사망자도 2311명에 이를 정도로 바이러스 확산세가 빠르다. 스페인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상 유례가 없는 수준의 강력한 이동금지령과 국경 통제, 군 병력 투입 등을 단행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프랑스에서도 공공의료시스템이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프랑스는 누적 확진자 2만 명(2만123명)을 돌파하고 누적 사망자는 862명에 달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타지역보다 심각한 수도권 일드프랑스 지역과 동부 그랑데스트 지역의 상황이 좋지 않다. 프랑스 정부는 병상 부족에는 군부대를 투입해 임시병상을 곳곳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유럽 최대인 6만3927명의 누적 확진자와 6078명의 누적 사망자를 기록한 이탈리아에는 심각한 의료진 인력난 속에 쿠바 의료지원단 53명이 도착해 이날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영국 또한 하루 987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6726명까지 증가하자 보리스 존슨 총리가 대국민 성명을 통해 슈퍼마켓 및 약국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영업을 중단하고 두 사람 이상 공공장소에 모이는 것이 금지된다고 발표했다. 영국 하원은 인력난에 은퇴한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을 복귀시키는 내용 등이 포함된 코로나19 관련법을 의결할 예정이다. 그리스 또한 이동금지를 선언했다. 스위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내 ‘소인구 국가’들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스위스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8547명으로 곧 한국(8961명)을 추월할 기세고 누적 사망자는 118명으로 한국(111명)보다 7명 많다. 오스트리아도 역대 최대인 892명의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4474명까지 증가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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