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이 재료비 1억8000만 원과 바느질을 자원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지역의 마스크 부족 문제를 해결해 눈길을 끈다.

보성군은 군민 한 사람당 면 마스크 1장과 마스크에 끼워 넣는 필터 5장씩을 무료로 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군은 면 마스크 4만5000장를 만들어 4만2000여 명의 군민에게 1장씩 지급하고 나머지 3000장은 여분으로 남겨뒀다.

이번에 지급한 면 마스크는 군이 재료비를 대고 자원봉사자들이 바느질해 만들었다. 군은 지난 11일 마스크 제작을 위한 ‘보성군 마스크 의병단’을 꾸린 후 보성군여성단체협의회와 소비자교육중앙회 보성지회 등 10여 개 봉사단체 170여 명의 재능기부를 받았다. 재봉틀이 없는 자원봉사자들은 군이 운영하는 ‘규방공예 교실’의 재봉틀(15개)을 이용하거나 군이 올해 추가로 구입한 재봉틀(10개)을 대여받아 제작에 참여했다.

재료비는 면 원단과 필터 구입비, 재단비 등을 합쳐 1억8000만 원이 소요됐다. 군 관계자는 “한 자원봉사단체가 면 마스크 몇백 장을 만들어 기부하겠다는 제안을 해왔는데, 기왕이면 자원봉사자를 더 확보해 전 군민이 쓸 수 있는 마스크를 만들어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군은 앞서 지난 2월 5일 약국에서 구입한 면 마스크를 전 군민에게 1장씩 지급했다. 그러나 필터 교체형이 아니어서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에 따라 이번에 지급한 마스크는 필터만 교체하면 빨아서 오래 쓸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다.

보성=정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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