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 ~ 6000명 가입 대화방서
500GB 4만원 등 용량별 거래”
잠입 감시추적단 ‘불꽃’ 밝혀
성착취 동영상 파문을 일으킨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경찰에 구속된 후 검찰 송치까지 이뤄진 와중에도 불법 성착취 영상물 거래는 온라인상에서 버젓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주빈에 대한 검찰 조사는 인권감독관 면담 등 절차를 마친 후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가 제작·유포했던 성착취물 등으로 인한 2차 피해 확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5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미성년 여성 등을 포함한 불법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자 성착취물 거래자망은 음지로 숨어들고 있다. 조주빈이 ‘박사’라는 이름으로 운영했던 박사방 등을 삭제한 이들은 ‘대피소’라고 불리는 별도 대화방으로 옮겨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박사방은 앞서 성착취 동영상이 유통되던 이른바 ‘n번방’에서 파생한 텔레그램 대화방인데, 그곳에서 나온 성착취물 내용에 따라 2만 원에서 수십만 원 가격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판매자가 “영상 300개 5만 원, 1000개 9만 원이고 낱개 구매는 못한다”며 개수 단위로 거래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판매자는 “200GB 2만 원, 500GB 4만 원이고 n번방·박사방 자료는 각각 4만 원”이라며 용량 단위 거래도 하고 있다.
조주빈이 지난 19일 경찰에 구속된 후에도 이들은 서로 거래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번방 등에 잠입 감시하고 있는 대학생 추적단 ‘불꽃’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직까지 간간이 그 성착취물 영상이 올라온다”며 “불안해하는 기색을 누군가 보이면 서로 독려해 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불꽃에 따르면 조주빈 검거 전 2만여 명에 달했던 대화방도 있었지만 현재 없어진 상태이고 3000∼6000명 정도 들어 있는 대화방에서 성착취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이날 검찰에 송치된 조주빈은 검찰에서 인권감독관 면담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형사사건 피의자 신병 처리절차에서는 구속 상태인 형사 피의자나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가 검찰로 송치되면 인권감독관 대면 면담을 통해 건강 상태 등을 점검받게 돼 있다. 다만 검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해 사건 관계인과의 대면 접촉을 제한하는 대신 컴퓨터를 통해 화상 면담을 실시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주빈에 대해서도 화상 면담을 진행했다. 구속 피의자 면담이 끝나고 피의자 본인이나 변호사가 요청할 경우 구치소 이동 전 변호인 접견을 하게 돼, 조주빈이 원하면 변호인 접견도 한다. 조주빈은 이르면 오늘 오후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서종민·최지영 기자
500GB 4만원 등 용량별 거래”
잠입 감시추적단 ‘불꽃’ 밝혀
성착취 동영상 파문을 일으킨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경찰에 구속된 후 검찰 송치까지 이뤄진 와중에도 불법 성착취 영상물 거래는 온라인상에서 버젓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주빈에 대한 검찰 조사는 인권감독관 면담 등 절차를 마친 후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가 제작·유포했던 성착취물 등으로 인한 2차 피해 확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5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미성년 여성 등을 포함한 불법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자 성착취물 거래자망은 음지로 숨어들고 있다. 조주빈이 ‘박사’라는 이름으로 운영했던 박사방 등을 삭제한 이들은 ‘대피소’라고 불리는 별도 대화방으로 옮겨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박사방은 앞서 성착취 동영상이 유통되던 이른바 ‘n번방’에서 파생한 텔레그램 대화방인데, 그곳에서 나온 성착취물 내용에 따라 2만 원에서 수십만 원 가격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판매자가 “영상 300개 5만 원, 1000개 9만 원이고 낱개 구매는 못한다”며 개수 단위로 거래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판매자는 “200GB 2만 원, 500GB 4만 원이고 n번방·박사방 자료는 각각 4만 원”이라며 용량 단위 거래도 하고 있다.
조주빈이 지난 19일 경찰에 구속된 후에도 이들은 서로 거래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번방 등에 잠입 감시하고 있는 대학생 추적단 ‘불꽃’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직까지 간간이 그 성착취물 영상이 올라온다”며 “불안해하는 기색을 누군가 보이면 서로 독려해 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불꽃에 따르면 조주빈 검거 전 2만여 명에 달했던 대화방도 있었지만 현재 없어진 상태이고 3000∼6000명 정도 들어 있는 대화방에서 성착취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이날 검찰에 송치된 조주빈은 검찰에서 인권감독관 면담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형사사건 피의자 신병 처리절차에서는 구속 상태인 형사 피의자나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가 검찰로 송치되면 인권감독관 대면 면담을 통해 건강 상태 등을 점검받게 돼 있다. 다만 검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해 사건 관계인과의 대면 접촉을 제한하는 대신 컴퓨터를 통해 화상 면담을 실시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주빈에 대해서도 화상 면담을 진행했다. 구속 피의자 면담이 끝나고 피의자 본인이나 변호사가 요청할 경우 구치소 이동 전 변호인 접견을 하게 돼, 조주빈이 원하면 변호인 접견도 한다. 조주빈은 이르면 오늘 오후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서종민·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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