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전망 79… 7년만에 최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여행, 관광, 도소매, 숙박업을 중심으로 올해 내수 경기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현대경제연구원의 ‘코로나19에 따른 단계적 글로벌 영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1월 104.2에서 2월 96.9로 떨어졌다. 홍준표 연구위원은 “소비 심리가 벌써 얼어붙고 있어 내수 경기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품목별 지표를 살펴봐도 여행비, 의류비, 외식비, 문화생활비 등이 줄줄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홍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이동 자체에 큰 제약을 받고 있다”면서 “장기화하면 여행, 도소매 업체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간재 수입 차질과 글로벌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출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 연구위원은 “중국은 글로벌 제조업 공급망 측면에서 중간재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핵심 국가”라며 “한국의 소재·부품 수입 총액은 2003년 758억 달러에서 지난해 1708억 달러로 크게 늘었고, 이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1.8%에서 30.5%로 늘어난 상태”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내수 및 수출 타격이라는 총체적 위기 속에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무역협회가 국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에서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은 79를 기록, 7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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