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0代 사망자 LA서 나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장 빠른 뉴욕주가 곧 닥쳐올 ‘정점’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주는 현재 탄광 속의 카나리아”라며 미국 전체에 위험을 알려주는 경보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턱없이 부족한 의료장비 지원을 호소했다. 전국적으로도 5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주민들의 ‘이동 제한’을 선포하는 지역이 증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는 18세 환자가 사망해 ‘첫 10대 환자’ 사망사례가 나왔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24일 “미국 내 총 (코로나19) 환자의 56%, 전체 신규 환자의 60%가 뉴욕 메트로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며 “최근 며칠 새 뉴욕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간 사람들은 14일간 스스로 격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주는 이날 하루 환자가 4700명이 증가해 총 2만5665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이 빠른 감염률을 보이는 진원지로 부상했다”며 “감염자가 사흘에 두 배꼴로 증가하고 있고 당국의 예상보다 빠른 2주 내에 감염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향후 2∼3주 내에 14만 개의 병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5만3000개밖에 확보되지 않았다”며 “병상 숫자를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산소호흡기 400개를 보내놓고 칭찬을 받고 싶어 하는데 3만 개가 필요한데 400개로 뭘 하란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오후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5만3740명으로 집계했다. 자택대피 명령을 발동하는 주가 속속 늘면서 미국 인구의 절반이 넘는 54%(약 1억7600만 명)가 영향을 받는다.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에서는 10대 아동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24일 보도했다. LA 카운티 보건당국은 “이번 사례는 코로나19가 모든 연령대의 사람을 전염시킨다는 것을 환기한다”고 경고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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