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당초 4월 30일에서 5월 30일로

롯데문화재단(대표 김선광)은 제1회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의 1차 서류 접수 기간을 당초 4월 30일에서 5월 30일로 1개월 연장한다.
이는 현재 유럽 전역 및 미국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참가자들이 서류전형 지정곡 녹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이번 콩쿠르는 오는 9월 19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롯데문화재단은 25일 “파이프 오르간은 악기의 특성상 개인이 소유하기 어렵고 음악대학이나 성당 및 대규모 공연장에 설치돼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통행이 제한됨에 따라 일부 참가자들이 악기 접근의 어려움을 이유로 서류 접수 기간 연장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의 지정곡 녹음 편의를 돕기 위해 서류 접수 기간을 1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콩쿠르 서류심사에 필요한 지정곡은 2곡이다. 바흐 6개의 트리오 소나타 중 1곡의 빠른 악장과 느린 악장, 낭만시대 작품 중 1곡(7∼10분)을 연주해야 한다. 연주파일은 음원이나 동영상(wav, mp4 등)으로 제작해야 하고, 참가신청서에 파일을 녹음한 날짜와 오르간 장소, 오르간 음색 목록을 함께 첨부해야 한다. 제출하는 파일에 수정 및 변형이 있거나 연주자를 암시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실격처리된다.
 
참가 자격은 1988년 9월 1일 이후 출생자에 한하여 국적에 관계없이 가능하다. 2020년 5월 30일 서류 접수 후, 6월 중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를 거쳐, 9월 22일 본선 1차, 9월 23일 본선 2차 경연이 열린다. 결선 진출자는 9월 23일에 발표되고, 9월 25일 대망의 결선이 열리며, 9월 26일 시상 및 갈라 콘서트로 마무리된다.

본선 1차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진행되고, 본선 2차와 결선은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각 공연장이 보유하고 있는 오르간의 특성에 따라 바로크 레퍼토리에 특화돼 있는 1차 경연은 한예종에서, 이외의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2차 경연은 롯데콘서트홀에서 치러진다.

콩쿠르 1위 수상자에게는 8000달러의 상금과 향후 2년간 롯데콘서트홀의 기획공연 출연기회가 주어진다. 2위 수상자에게는 5000달러(오르간 제작사 리거사 후원), 3위 수상자에게는 30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현대음악 연주와 해석에 있어 탁월한 실력을 보인 참가자에게 작곡가 박영희의 이름을 딴 ‘박영희 특별상’을 수여한다.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 오자경(한국)을 비롯해 미셸 부바르(프랑스), 아르비드 가스트(독일), 나오미 마추이(일본), 신동일(한국), 데이비드 티터링톤(영국) 등이다. 보다 자세한 콩쿠르 안내 및 신청서는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www.lotteconcerthall.com/kor/Competition)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장재선 선임기자
장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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