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공시지가 인상 여파 강남3구는 1주새 더 떨어져 주택매수지수도 91→81로 전문가 “당분간 하향세 지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공시가격 인상 영향으로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상승 중이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노도강(노원·도봉·강북)’지역의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여 추이가 주목된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지난 주보다 하락 폭을 키웠다. 서울 주택 매수우위지수도 전주대비 크게 하락했다.
부동산중개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과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확대, 초고가 주택담보 대출 중단, 자금출처 증빙 강화 등이 매수세를 급격히 위축시키고 있다며 당분간 주택시장 하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7일 한국감정원과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 시세동향(23일 조사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0.00%)를 기록했다. 하지만 강북 인기 지역인 ‘마용성’과 ‘노도강’ 일대는 오름폭이 둔화했다. 마포구는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 0.03%로, 용산구는 지난주 0.02%에서 0.01%로 상승 폭이 감소했다. 성동구도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0.00%) 전환했다. 노원구는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05%, 도봉구와 강북구는 지난주 0.08%에서 이번 주 0.06%로 각각 오름폭이 둔화했다. 강남3구는 전주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나란히 전주대비 0.14% 떨어지며 지난주(각 -0.12%)보다 더 하락했다. 송파구도 0.10% 내려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다만 서울에서는 관악구가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4%로, 금천구가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4%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KB부동산 리브온 조사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12% 상승) 대비 0.06%로 오름폭이 크게 둔화했다. 특히 강남구(전주대비 -0.14%), 서초구(-0.04%), 송파구(-0.03%) 등이 많이 떨어졌다. 서울은 주택 매수우위지수(100 기준·높으면 매수자, 낮으면 매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도 지난주 91.8에서 이번 주 81.1로 크게 떨어졌다. 강남권은 지난주 82.8에서 73.1로, 강북권은 지난주(102.0)에서 90.2로 하락했다.
규제 풍선효과로 과열됐던 경기 수원시, 의왕시 등 수도권 지역도 코로나19와 급등 피로감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상승 폭이 높았던 수원시는 전주에 비해 상승세 큰 폭으로 감소(0.75%→0.25%)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된 의왕시(0.38%→0.38%)와 안양시(0.34%→0.33%)도 보합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