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실증센터 등 입주 유망 벤처기업 300개 유치 글로벌 인재 2000명 양성 유니콘기업 육성 적극 지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장기간 방치돼 온 투모로우시티가 ‘제2의 벤처’ 붐을 가져올 ‘스타트업 파크’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09년 인천국제공항 버스환승센터로 건립돼 10년 넘게 내버려둬 온 투모로우시티를 스타트업 파크로 리모델링해 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이곳에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전국의 유망 스타트업·벤처기업 300여 개를 유치하고 2000명이 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파크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개방형 혁신창업의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한 사업이다. 중기부는 이곳에 향후 5년간 약 70억 원의 운영비를 매년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인천경제청은 총 사업비 241억 원(국비 120억 원 포함)을 들여, 기존 투모로우시티를 스타트업 타워Ⅰ·Ⅱ와 힐링 타워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민간 사업자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타워Ⅰ은 총면적 5400㎡로 다양한 분야에 독립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협업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가 들어선다. 1인실부터 40인실까지 총 139개의 보육시설을 비롯해 37개의 회의실, 휴게 라운지, 오픈 키친, 옥상정원 파티룸 등이 설치된다.
인천테크노파크가 운영을 맡은 스타트업 타워Ⅱ는 8400㎡ 규모다. 이곳에는 입주업체가 공용으로 이용하는 실증센터(5세대, 빅데이터·인공지능, 사물인터넷)가 들어선다. 또 41개의 보육시설과 44개의 회의실,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육성기업) 사무실, 대강당, 교육실, 카페테리아, 협업기관 사무실 등이 설치된다. 인천경제청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산학협력담당과 스타트업 파크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스타트업 타워Ⅱ 운영에 이 대학의 노하우를 접목하기로 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은 의학과 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연구개발 성과와 산학협력,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시스템을 자랑한다.
스타트업 타워Ⅱ의 입주기업 모집은 이르면 내달 공고될 예정이다. 입주예정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은 이미 이달 운영에 들어갔다. 지원시설은 힐링 타워(총면적 7000㎡)에도 설치된다. 이곳에는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구내식당과 체력단련실, 샤워실, 무인 택배함 등이 마련된다. 또 편의점과 카페, 음식점, 호프집, 은행 등 편의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스타트업 파크의 성공을 위해선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혁신기술을 상업화해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신생기업을 유치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신생기업들이 규제에 발목이 잡혀 도산하거나 해외로 빠져나가는 일도 다반사였다.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진출 지원금 등 관련 예산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신생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파크는 설계단계에서부터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신생기업과 액셀러레이터·투자자, 지원시설 운영자 등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인천경제청은 또 기존 전시공간을 복층 구조로 구성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공간을 확보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인천테크노파크 등 3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스타트업 파크 입주기업이 개발한 신기술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하는 실증 테스트필드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스타트업 파크는 단순한 창업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실제 비즈니스 창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유니콘 기업을 적극 육성해 제2의 벤처 붐을 가져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