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탈당해 민주당이 참여한 범여권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한다. 이에 따라 시민당은 총 8석의 의석을 확보해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지에서 정의당보다 앞선 세 번째 칸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윤 의원이 오늘 중 탈당해 시민당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시민당은 ‘의원 꿔오기’ 작업을 통해 민주당의 이종걸·신창현·이규희·이훈 의원 등 지역구 의원 4명과 심기준·제윤경·정은혜 등 비례대표 의원 3명 등 7명의 영입을 확정한 바 있다.
공직선거법 150조는 ‘5명 이상의 지역구 의원을 가진 정당이나 직전 대통령 선거·비례대표 의원 선거 등에서 3% 이상을 득표한 정당에 전국적으로 통일 기호를 우선해 부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시민당은 ‘지역구 5명 또는 직전 선거 3% 이상 득표’라는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정당 투표지 순번에서는 의석수가 더 적은 정의당(6명)보다 뒤 순번으로 밀릴 처지였다. 그러나 윤 의원의 이적으로 ‘5명 이상의 지역구 의원’이라는 조건이 충족되면서 민생당,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이어 세 번째 칸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0일 440억 원 규모의 선거보조금을 지급한다. 선거보조금은 원내교섭단체를 기준으로 총액의 50%(220억 원)를 균등 배분한 뒤, 5석 이상 20석 미만 정당에 총액의 5%(22억 원)씩, 의석이 없거나 5석 미만인 정당에 총액의 2%(8억8000만 원)씩 지급한다.
한국당은 전날(26일) 모(母) 정당격인 통합당으로부터 추가로 7명의 현역 의원을 영입해 의석수 17명을 확보한 만큼 보조금 지급 기준일(30일)까지 20석을 확보해 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이 20석 이상을 확보하고 민생당(20명)이 현 의석수를 유지하면 원내교섭단체는 민주당과 통합당을 포함해 총 네 곳이 돼 각각 55억 원 상당을 배분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