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면세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중소·중견 면세점 사업자인 에스엠면세점이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악화한 면세업체가 특허권까지 반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면세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중소·중견 면세점 사업자인 에스엠면세점이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악화한 면세업체가 특허권까지 반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2월 매출액 9억2342만달러
이용객 ‘384만명 → 175만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의 지난 2월 매출이 1조 원대로 반 토막이 났다. 중국인 보따리상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외국인 방문객이 100만 명 이하로 내려가면서, 월간 전체 이용객 수도 200만 명 이상 줄었다. 면세점 업계는 폐업과 실직 공포가 엄습하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9억2342만2743달러(약 1조1226억 원)로 집계됐다. 전월 17억4308만 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최고치였던 11월 19억4246만 달러와 비교하면 52.5% 하락했다. 국내 면세점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의 여파가 줄어들고, 중국인 보따리상이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치를 수차례 경신할 정도로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라 면세점 매출을 책임지던 중국 보따리상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매출이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 인원수는 수년 만에 100만 명 이하로 떨어져 71만662명을 기록했다. 전월 161만3966명에서 절반 이하로 크게 하락한 것이다. 외국인 매출도 8억1508만 달러로 전월 14억6503만 달러에서 급감했다. 한국인 입국금지 국가가 증가하는 등 해외 출국이 어려워지면서 내국인 역시 인원수(104만3513명)와 매출(1억833만 달러)이 모두 반 토막이 났다. 이에 2월 국내 면세점 총 이용객은 175만 명으로 전년 동기 374만 명, 전월 384만 명 대비 200만 명가량이나 줄었다.

면세점 업계는 최악의 경영난에 봉착했다.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중견 면세점인 에스엠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2월분 임대료도 내지 못했다. 출국장 면세점 2곳과 입국장 면세점 1곳을 운영 중인데, 월 임대료는 30억 원가량이다. 출국장 면세점 1곳을 운영하는 그랜드면세점도 2월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했다.

대기업 면세점도 매출 급락으로 임대료를 내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롯데·신라·신세계 등 대형 면세점이 내야 하는 월 임대료는 830억 원 수준이지만, 3월 예상 매출액은 400억 원가량에 불과하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정부가 착한 임대인 운동을 벌이면서도 수많은 인원을 고용하고 있는 면세점에는 대기업이라는 이유로 임대료 인하 요청을 외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현진·임대환 기자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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