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대행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에 금융과 세제지원 등을 요청하고 나섰다.
한국이벤트산업협동조합과 한국이벤트컨벤션학회, 한국이벤트협회, 사단법인 한국방송문화산업기술인협회 등 행사대행업 관련 단체들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발표한 대정부 호소문을 통해 “행사대행업은 관련 법률이 없고 주무 부처도 없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산업”이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행사대행업종의 회사는 자산이 ‘전문가의 용역’으로 유형적 자산도 없어,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으로부터 운전자금을 융자받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대부분 보증과 담보를 요구하고 있어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거의 못 받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대다수인 행사대행업은 지난 2월부터 예정된 행사가 90% 이상 연기·취소됐고, 5∼6월 행사 개최도 불투명한 상황에 몰렸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주최·주관하는 공공행사의 연기나 취소는 물론 기업이 주최·주관하는 민간 행사마저 무기한 연기 또는 취소되는 등 코로나19 발생 이후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3000∼4000여 개의 행사가 취소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특히 행사대행업이 이벤트회사, 시스템·제작물·렌털 등 협력업체 직원, 진행요원, 사회자, 경비·경호, 도우미, 각종 공연단체 등 낙수효과가 큰 산업으로, 줄줄이 실직 위기를 맞고 있다고 호소했다. 엄상용 한국이벤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산업의 사각지대에 있는 행사대행업계 2만여 종사자 가족의 생계가 막막하다”면서 “관심을 갖고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