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총서 사내이사 연임안 통과
3자 연합 장기전 대비…임시 주총 등 반격 가능성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을 출석 주주의 찬성 2756만9022표(56.67%), 반대 2104만7801표(43.27%), 기권 2만8817(0.06%)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난해 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반기로 점화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일단 조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이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추가 지분을 확보해온 만큼 다시 일전에 돌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3자 주주연합은 한진칼 지분을 꾸준히 매수해 ▲KCGI 18.74% ▲반도건설 16.9% ▲조 전 부사장 6.49% 등 총 42.13%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일각에서는 3자 주주연합이 이번 주총 이후 임시 주총을 열어 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맞서 조 회장 측은 델타항공이 기업결합신고 기준(15%) 직전인 14.9%까지 지분을 매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주총 이후 양측의 신경전이 더 격화할 수 있다”며 “항공업계 전반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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