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서울 강남갑 선거구에서 대결을 펼치는 김성곤(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각각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행사 도중 주먹을 쥐고 필승 결의를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서울 강남갑 선거구에서 대결을 펼치는 김성곤(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각각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행사 도중 주먹을 쥐고 필승 결의를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
- ④ 서울 강남갑

민주당 김성곤·통합당 태구민
종부세 등 부동산 공약에 집중


서울 강남갑은 1996년 15대 국회의원 총선거부터 20대까지 내리 6연속 미래통합당 등 보수정당 계열 후보가 승리한 ‘보수 1번지’로 불린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남 여수에서만 4선을 지낸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5.2%를 획득하며 진보 진영의 승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번 21대 총선에선 재도전에 나선 김성곤 후보와 탈북민 최초 지역구 출마에 도전한 태구민(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맞붙었다.

강남갑은 ‘지역·세대 투표’ 경향이 뚜렷한 선거구다. 60대 이상·고소득자가 주로 거주하는 압구정동과 청담동에선 20대 총선, 2017년 19대 대선, 2018년 7회 지방선거까지 모두 보수표가 우세했다. 반면 20·30대 직장인과 자영업자가 밀집한 논현 1·2동과 역삼 1·2동에선 19대 대선과 7회 지방선거에서 모두 진보 후보가 앞섰다. 특히 논현 1동과 역삼 1동은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꼽힌다.

강남구 핵심 쟁점은 부동산 정책이다. 김 후보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공약으로 열세 지역인 압구정동과 청담동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김 후보는 △1가구 1주택자 종부세 감면 △장기 실거주자 종부세 완전 면제 △주택연금 가입기준 9억 원 상한 폐지 등으로 60대 이상 고령층을 파고들고 있다.

태 후보도 부동산 이슈를 전면에 내세웠다. △1가구 1주택자 종부세 기준 주택가 9억 원에서 12억 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 △60세 이상 고령자 및 5년 이상 장기 보유자 종부세 공제율 합계 최대 90%로 확대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 종부세 공제 최대 80%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구인 만큼 안보 이슈도 뜨겁다. 태 후보는 ‘탈북민 1호’ 지역구 출마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할 말은 하는 대북·외교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미 해군 정보국 소속으로 1996년 북한 기밀을 한국군에 제공했다가 적발돼 9년형을 선고받은 재미교포 로버트 김의 친동생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

논현동 영동전통시장에서 만난 이모(여·65) 씨는 “처음엔 태 후보가 북한에서 건너왔다는 이미지가 강해 거부감이 있었지만, 북한 실상을 그만큼 잘 알지 않겠느냐”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역삼동 빌라촌에 거주하는 직장인 양모(32) 씨는 “김 후보의 경력을 따져보면 ‘민주당이니 안보에 취약할 것’이란 생각은 편견”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표본오차 ±4.4%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태 후보는 42.6%, 김 후보는 33.7%로 나타났다. 정동희(52) 민생당 후보와 김정훈(51)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도 이곳에 도전장을 던졌다.

손우성·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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