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관련
긍정·부정 모두 상위권


30일 문화일보와 서울대 폴랩(Pollab·한규섭 교수 연구팀)의 각 정당 언론 기사 키워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정의당은 지난해 ‘조국(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거치며 당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활동한 옛 국민의당은 긍정적인 기사와 부정적인 기사 모두에서 대표 키워드가 ‘안철수’였다. 당이 안철수 대표 개인에 좌우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군소정당들은 내홍에 시달리다 명멸한 사실이 보여주듯 부정적인 언론 보도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각 정당 관련 긍정적 기사와 부정적 기사를 나눈 뒤 주요 키워드 상위 20개를 추려본 결과, 정의당은 ‘조국’(2위·431회), ‘진중권’(3위·386회), ‘동양대’(7위·169회), ‘법무부’(8위·142회) 등이 부정 키워드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조 전 장관 사태로 당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과 갈등을 벌이면서 정의당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읽힌다. 긍정 키워드로는 ‘교섭단체’(1위·461회), ‘공동’(3위·311회), ‘(더불어)민주당’(10위·122회) 등이 꼽혔다.

2018년 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활동한 바른미래당을 긍정적으로 보도한 기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입당’으로, 언급 횟수가 55회에 그쳤다. 그 뒤는 통합 기대를 모았던 ‘(자유)한국당’(39회),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동철(의원)’(28회) 등의 순이었다. 부정 키워드 1위는 3178회 언급된 ‘손학규’였다. 긍정 키워드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횟수다. ‘탈당’(2위·2452회), ‘안철수’(3위·2421회), ‘유승민’(4위·1704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손 전 대표의 퇴진을 둘러싼 내홍이 두드러진 탓으로 풀이된다.

옛 국민의당의 경우 ‘안철수’라는 키워드는 긍정(5위·156회)과 부정(1위·4853회) 보도 양쪽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안 대표가 당의 경쟁력인 동시에 약점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수민·박선숙 의원 등이 고발됐던 ‘국민의당 리베이트’ 사건 여파로 ‘조작’(2위·4189회), ‘의혹’(3위·3975회) 등도 주요 부정 키워드로 올랐다.

민주평화당에 대해서는 ‘탈당’이 부정 키워드 1위(704회)였다. 2위는 425회 언급된 ‘비당권파’, 3위는 342회 언급된 ‘연대’였다. 평화당이 민주당과 연대하는 과정에서 당권파·비당권파 간 갈등이 컸던 탓으로 보인다.

우리공화당의 경우, 긍·부정 키워드 10위 안에 ‘서울시(긍정 4위·부정 1위)’, ‘광화문’(긍정 9위·부정 3위) 등의 단어가 포함됐다. 조 전 장관 사태로 당이 ‘광화문 집회’에 몰입하는 사이 당의 이미지가 고정됐다는 분석이다.


■ 어떻게 조사했나

문화일보와 서울대 폴랩(Pollab·한규섭 교수 연구팀)은 각 정당의 언론에 비친 이미지를 파악하기 위해 20대 국회 임기 개시일인 2016년 5월 30일부터 지난 2월 23일 사이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기사 제휴’를 맺고 있는 언론사가 보도한 정당 관련 기사 43만5397건을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처럼 20대 국회 이전에도 존재한 정당은 20대 국회 임기 개시 시점부터, 20대 국회 임기 중에 생겨난 정당은 창당 시점부터가 분석 기간이다. 우선 연구팀이 전체 기사 가운데 일정량을 직접 읽고 논조를 추정, 긍·부정 기사를 분리했다. 이후 인공지능(AI)이 사람의 분리 패턴을 읽어 나머지 기사를 분리하는 ‘기계 학습’ 방식을 활용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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