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독일 아헤른 교회의 담임목사가 신도 사진을 자리에 놓고 온라인 예배를 집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9일 독일 아헤른 교회의 담임목사가 신도 사진을 자리에 놓고 온라인 예배를 집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만명 감염까지 한달걸리다가
최근엔 이틀에 10만명꼴 폭증


첫 공식보고 때 27명이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병 3개월 만인 30일 전 세계에서 70만 명을 돌파했다. 환자 수 1만 명을 넘어서는 데 한 달이 걸렸지만 최근엔 사흘 새 10만 명, 이틀 새 10만 명꼴로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세계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2만661명에 달한다. 지난 28일 60만 명을 넘어선 뒤 이틀 만에 약 10만 명이 늘어났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원인 불명 폐렴 환자 27명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한 달 만인 1월 31일(1만1950명)에 환자 수가 1만 명 선을 넘어섰고 다시 한 달여 뒤인 3월 6일(10만2050명)엔 10만 명을 돌파했다. 그 사이 코로나19가 세계 6대륙 구석구석까지 침투하면서 환자 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난 18일 21만8744명이었던 환자 수는 사흘 뒤인 21일 30만4979명으로, 다시 사흘 뒤인 24일 42만2574명으로 사흘마다 약 10만 명씩 늘어났다. 그러던 것이 이틀만인 26일 53만1865명, 다시 이틀 뒤인 28일 66만3127명, 30일 72만661명으로 늘었다. 사흘에 10만 명꼴로 발생하던 확산 속도가 이틀에 10만 명으로 빨라진 셈이다.

3개월 동안 에피센터(진원지)는 중국에서 유럽으로, 다시 미국으로 옮아갔다. 이제 중미와 서아시아, 아프리카로의 확산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초기 중국 후베이성 중심으로 확산하던 코로나19는 중국 전역, 아시아 지역에서 확산하다 3월 들어 유럽을 중심으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확진자 수는 3월 1일 1701명에서 29일 현재 9만7689명으로 57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미국에선 3월 하순 들어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는 3월 19일(1만3779명)에 1만 명을 넘어선 지 열흘 만에 열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미국 확진자 수는 3월 29일 기준 14만1854명에 달한다.

한때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최다 감염국이던 한국의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탈리아 상황이 악화하면서 3월 9일 2위 자리를 내준 후 점점 밀려나 12위에 머물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환자 수가 많은 국가로는 미국, 이탈리아에 이어 중국(8만1439명), 스페인(8만110명), 독일(6만2095명), 프랑스(4만174명), 이란(3만8309명), 영국(1만9522명), 스위스(1만4829명), 네덜란드(1만866명)가 있다. 중국과 이란을 제외한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 국가다. 동유럽, 중남미 등지에서도 최근 들어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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