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서비스 상용화 1년
통화 품질·콘텐츠 불만 여전
가입자 증가 예상 밖으로 더뎌
이달말 500만 명 돌파 기대
SK, 클러스터 240곳으로 늘려
KT, 고속도 全구간에 망 구축
LG는 공원·관광지까지 확대
세계 최초로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된 국내 5세대(G) 이동통신이 내달 3일 출범 1주년을 맞는다. 5G는 4G 이동통신인 LTE보다 더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기반으로 우리 삶을 새롭게 변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됐다. 5G 서비스가 본궤도에 오르면 초고화질의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을 끊김 없이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을 통해 스포츠 중계를 보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5G 통신 속도는 28㎓ 대역에서 이론적으로 LTE보다 최대 20배 빨라 대용량 데이터도 빠른 속도로 내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정부와 이동통신사가 내세운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라는 구호가 무색할 정도로 5G 통신망 구축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5G 관련 서비스는 ‘킬러 콘텐츠’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네트워크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통화가 뚝뚝 끊긴다거나 수도권과 비(非)수도권, 실내와 실외에서 네트워크 연결 상태가 크게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대보다 더딘 가입 속도…품질 문제점 여전=5G 가입자는 이달 말 기준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495만8212명이다. SK텔레콤이 221만5522명, KT가 150만7190명, LG유플러스 123만5500명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5G 가입자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네트워크 불안정 이슈가 끊이지 않고 5G 전용 단말이 다양하지 않은 등의 한계가 발목을 잡았다.
올해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 활동도 급격히 위축됐다. 5G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이통 3사의 막대한 투자에도 여전히 통화 품질이 좋지 않고, 지하철이나 실내 등에서 LTE로 자동 전환되는 등의 문제점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광역시에는 5G 기지국과 장비 투자가 이뤄졌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5G 사용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이통업계는 전국에 통신망이 촘촘하게 깔리고, 이용자가 끊김 없이 5G 통신을 이용하려면 앞으로 3∼4년은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은 2019년 기준 7만 개 이상의 5G 장비 설치를 목표로 5G망을 구축해왔다. SK텔레콤은 통신장비 기업 등과 협력해 전국 유동인구 밀집 지역과 교통 요충지, 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5G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5G 클러스터’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70곳에서 올해는 240곳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공항·백화점·대형쇼핑몰은 물론 중소형 빌딩 등 총 2000여 개 건물에는 5G 인빌딩을 확보할 계획이다.
KT는 이달 26일 기준 7만3000개 이상의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KTX 서울역과 공항 등 500여 개 건물에서 인빌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전국 6개 공항과 KTX와 SRT 역사, 경부·호남·서해안·영동 고속도로 전 구간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기준 7만5000개 이상의 기지국을 확보했고, 해수욕장과 리조트, 스키장 등에도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앞으로 관광지나 국립공원 등 테마 지역에도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